누군가 당대 최고의 배우가 누구인가라고 묻는다면 혹자는 답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단언컨대 안소니 홉킨스라고 말한다. 누구나 은퇴를 말하는 나이까지 안소니 홉킨스는 결코 지치지 않는다. 특히 다른 배우와 앙상블을 이루던 혼자서 영화를 끌고 가는 '더 파더'나 '두 교황' 같은 영화든지 말할 것 없이 안소니 홉킨스는 자기만의 완벽한 연기톤을 유지하고 있다. 때론 연출력의 부재로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높지 않은 경우는 있지만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는 거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그의 연기력은 그 누구의 추종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1991년 '양들의 침묵'의 광기 어린 한니발 렉터 박사 역에서 2024년 프로이트 역까지 안소니 홉킨스가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