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마지막 날 제 4 편 최종화 이정남 작가 지구에서 마지막 날. 나는 우주선을 향해 걸어갔다. 다음 우주선을 기다리는 아빠와 손을 잡고 걸어갔다. 유치원 미끄럼틀 발사대 입구에 들어섰다. 뒤를 돌아보았다. 지구인 엄마와 누나가 나를 보고 있었다. “엄마! 누나! 나 사실은 안드로메다인 이었어. 지구에서 사는 동안 고마웠어. 내 고향 안드로메다에 가서 여기 일들을 보고할게. 엄마와 누나가 올 수 있는 우주선을 보내도록 노력할게. 너무 슬퍼하지 말고 다음 우주선을 기다려!” 지구인 엄마와 누나는 놀란 표정을 애써 감추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지구인 엄마와 누나는 갑자기 달려와 발사대 너머 손을 내밀었다. 한동안 붙잡은 손을 놓으며 지구인 엄마와 누나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엄마! 누나! 나중에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