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파리올림픽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올렸다. 안세영은 중국의 허 빙자오를 가볍게 2-0으로 제압하면서 배드민턴 여제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8년 만에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면서 그동안 침체였던 한국 배드민턴의 완벽한 부활을 공인받았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무릎 부상으로 걱정이 있었지만 안세영을 이를 극복하고 엄청난 체력을 과시하면서 상대선수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했다. 8강과 4강전에서 첫 세트를 내주었지만 마치 상대 체력을 소진시키기 위한 전략처럼 느껴질 정도로 경기는 어렵지 않았다. 결승전에서는 더 이상 안세영의 적수가 없다는 것을 선언하는 경기력으로 수월하게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동안 수비력과 체력으로 세계 수준에 올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