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3

영화 하얼빈 솔직 후기 - 내란사태에 더욱 빛나는 진정한 장군 안중근

영화 '하얼빈'은 대한제국 의병 참모중장 안중근 장군의 신하산 전투부터 초대 총감을 지낸 일본 추밀원 의장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할 때까지를 주요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부에서 안중근 장군의 10.26 이토 히로부미 처단 의거를 테러로 폄하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어불성설이다.테러란 여러 가지 정의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견해는 정치적 목적으로 불특정 다수의 민간인들을 향한 폭력이다.  가장 보편적인 테러의 정의는 그 대상을 민간인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토 히로부미는 대한제국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을사늑약을 주도했고 그 후 초대 대한제국 통감을 역임하고 일본 추밀원 의장이라는 공직을 맡고 있었다.  안중근 장군은 대한제국 의병 참모중장으로서 대한제국에 대한 불법적 병합을 추진하고 실제로 실현시킨 ..

영화 2024.12.31

OTT 미니 더 에이트 쇼 솔직 후기 - 천민자본주의를 판타지로 만든 변명은?

OTT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드라마 '더 에이트 쇼'는 천민자본주의의 노예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결코 재미가 전혀 없거나 끝까지 볼 필요를 느끼지 않게 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다음 장면을 기대할 만큼 긴장감이 넘치거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에 탄복할 드라마는 아닌 것도 분명하다.  천민자본주의의 노예가 된 사람들이 돈을 위해 인간의 실존적 가치를 망각하는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캐릭터의 전사와 후사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었다면 '더 에이트 쇼"는 전사를 최소화하는 차별성을 부각했다.  하지만 균형감을 상실한 후사의 후사의 후사는 지루할 정도다. 특히 그 후사의 내용은 관객들을 불쾌하게 한다. 자극적이면서도 표피적으로 구성된 작품의 한계성을 관객들의 탓으로 돌리..

TV,연예 2024.05.20

영화 '밀수' 개봉 첫날 솔직 후기-한국영화의 위기

영화 리뷰를 할 때 전작을 이야기하거나 영화 외적 요소를 언급하는 것은 올바른 평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를 선택할 때는 전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영화 선택에 있어 감독의 전작은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류승완 감독은 초기 기복이 많았던 때와 다르게 최근에는 안정적인 연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부당거래, 베테랑, 모가디슈는 충분히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 만족시켜 왔다. 그래서 '밀수'는 감독 때문에 선택했던 영화였다. 그런데, 마치 신인 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구성이 엉망이었다. 최근 연속 한국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낭패감을 다시 느끼면서 욕지거리가 나올 지경이었다. 이번 영화 리뷰를 건너뛰려고 했지만 최근 연속되는 한국 영화의 심각한 상황은 뭔가 구조..

영화 202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