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기 전부터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에 대해 많은 기대가 있었다. 그동안 '겨울왕국', '라푼젤', '모아나' 등 엄청난 흥행을 거둔 작품들을 제작했던 디즈니의 100주년 기념 작품을 기다리는 팬들도 상당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는 디즈니 100주년을 기념해서 마치 그동안의 성을 다 허물고 다시 시작하려는 듯, 그동안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졸작이었다. 관객들이 극에 몰입될 수 있도록 기승전결의 구조가 생략되고 시종일관 '위시'가 넘쳐나는 뮤지컬 그림책이었다. 왜 마법의 왕국 '로사스'가 만들어졌는지, 왜 매니그피고 왕은 사람들의 '위시'를 이루지지 못하도록 가두었는지에 대한 서사가 단 몇 마디의 대사로 어물쩍 넘어갔다. 영화 전체가 클리세로 가득 차 있지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