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 중에 한국 영화는 개봉을 미뤄왔다. 개봉한 영화들의 수준은 기대밖이었다. 좋은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은 '범죄도시 3'에도 천만을 만들어 주었다. 맛없고 비싼 반찬일지라도 뭐라고 먹고 싶을 만큼 영화에 고팠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텐트폴이라고 말할 수 있는 네 작품에 기대를 했었다. 그 첫 작품으로 '밀수'를 보았다. 처참했다. 한국 영화의 위기라고 생각했다. 이 근저에는 영화 카르텔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 배우, 투자사, 배급사, 언론사 등의 카르텔로 관객을 외면한 채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아기와 청년기를 거친 한국 영화는 나름대로 체력을 길러왔다. '텐트폴 네 작품 중 언론이 극찬했던 '밀수'도 이 모양인데 다른 영화는 볼 필요가 있을까'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