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2

OTT 영화 로기완 솔직 후기 - 한복 입고 발레 하는 듯한 영화

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템포가 아주 느린 영화다. 주인공 송중기 (로기완 역)의 내레이션과 함께 매우 느린 전개로 서사를 이어간다. 마치 한 장 넘기기도 힘든 소설책을 읽는 듯 영화 내내 지루함을 견딜 수가 없다. 무엇이 영화 '로기완'을 지루하게 만들었을까? 우선 캐스팅이 완전히 잘못되었다. 주인공인 송중기는 저음의 북한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탈북민과 동일시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중기의 엄마 김성령(옥희 역)은 주름살을 어설프게 그은 초등학교 학예회 연극 속의 아마추어 연기자처럼 보였다. 여주인공 최성은(마리 역)은 한복 입고 발레 하는 듯 캐릭터가 일체화되지 못했다. 조한철(윤성 역), 이일화(정주 역) 도 제 옷을 입은 듯하게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상희(선주 역)만 고군분투하는 듯해 보..

영화 2024.03.06

영화 화란 개봉 첫날 솔직 후기 - 칸 주목할 시선? -기회비용 감시자

'화란'.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옛날식 나라 이름이다. 네덜란드를 과거에는 화란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러 있었다. 프랑스를 불란서, 유럽을 구라파라고 한자식으로 말하는 시대가 있었다. 영화 '화란'은 이름처럼 매우 올드한 연출 방식으로 일관했다. 믿어지지 않는 사실은 이런 올드한 감각의 영화를 연출한 사람이 신인 감독이라는 사실이다. 또한 이 영화가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초청되었다는 사실이다. 신인감독이라면, 칸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초청되었다면, 최소한 실험적이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신선한 맛은 있겠다는 기대를 했다. 그런데 영화 '화란'은 스크린을 뚫고 나올 만큼 탱탱하고 걷잡을 수 없는 활어가 아니라 제대로 숙성되지도 않고 쾌쾌한 냄새만 나는 젓갈 같은 영화로 그치고 말았다. 요즘 영..

영화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