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로기완'은 템포가 아주 느린 영화다. 주인공 송중기 (로기완 역)의 내레이션과 함께 매우 느린 전개로 서사를 이어간다. 마치 한 장 넘기기도 힘든 소설책을 읽는 듯 영화 내내 지루함을 견딜 수가 없다. 무엇이 영화 '로기완'을 지루하게 만들었을까? 우선 캐스팅이 완전히 잘못되었다. 주인공인 송중기는 저음의 북한 사투리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탈북민과 동일시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중기의 엄마 김성령(옥희 역)은 주름살을 어설프게 그은 초등학교 학예회 연극 속의 아마추어 연기자처럼 보였다. 여주인공 최성은(마리 역)은 한복 입고 발레 하는 듯 캐릭터가 일체화되지 못했다. 조한철(윤성 역), 이일화(정주 역) 도 제 옷을 입은 듯하게 보이지 않았다. 다만 이상희(선주 역)만 고군분투하는 듯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