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디악, 세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소셜네트워크, 나를 찾아줘 최근 그의 작품을 열거만 해도 시네필을 설레게 만드는 감독 데이빗 핀처. 그의 명성에 기대지 않고 영화 '더 킬러'를 객관적으로 살펴본다. 영화가 재밌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분명한 것은 그 어떤 킬러 무비와는 다른 데이빗 핀처만의 독특함이 살아있는 작품이었다. 이젠 식상한 '살인 청부업자'라는 싸구려 재료를 이용해서 가성비 높은 '빕 그루망'을 만들어 낸 것은 분명하다. 물론 제작비는 1억 7500만 달러가 들어가서 합리적 가격으로 맛있는 훌륭한 음식을 만드는 '빕 그루망'의 취지에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젠 상투적 소재가 된 '킬러'를 이용해서 독창성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의미에서 '빕 그루망'같은 영화라고 말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