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은 1.5배속으로 이 영화를 볼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 단언컨대 이 영화의 호흡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정속으로 시청하기를 권고한다. 피가 낭자하고 아무렇지 않게 주검이 쏟아지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를 맞이할 것이다. 소희는 당하기만 하는 순둥이는 아니다. 실업계 고등학교 실습생 소희. 그녀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소희는 당하기만 하는 순둥이는 아니다.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도 않았지만 술집에서 술도 마시고, 인터넷 방송을 하는 친구를 폄하하는 사람을 보면 욕지거리를 한다. 부당한 상사의 지시에 당당하게 맞서기도 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예상했던 착하고 착하기만 한 그런 소희는 아니었다.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