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 2

영화 '용감한 시민' 솔직 후기 - 영화와 웹툰의 차이는 알고 찍은 걸까?

영화 '용감한 시민'에서 여러 번 나오는 대사가 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정말 그 말을 그대로 되돌려 주고 싶다. 아무 영화도 만들지 않으면 아무 욕도 먹지 않는다. 영화 '용감한 시민'은 한마디로 불쾌한 영화다. 빌런이 왜 나와야 하는지,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어떤 개연성도 없이 납득하기 힘든 온갖 나쁜 짓을 한다. '학교 폭력'이라는 이젠 흔한 소재를 어떤 예술적 정화장치도 없이 빌런은 그냥 배설한다. 그래서 영화 '용감한 시민'은 불쾌하다. 땅에 떨어진 김밥을 주어 먹는 피해자가 불쌍하기보다는 그냥 역겨운 불쾌함만 느꼈다. 그 불쾌함을 관객들에게 안겨주고 싶은 감독의 의도가 있었다면 성공했다고 찬사를 보내고 싶다. 영화 '용감한 시민'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 2023.10.25

개봉 첫날 영화 타겟 솔직 후기 - 기회비용 감시자

영화는 참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집약된 예술이다. 따라서 함부로 영화를 비난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맹목적인 비난이 아닌 합리적인 비판은 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하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에 참여하려고 하지만 기회는 쉽지 않다. 따라서 합리적 비판이 인맥, 학맥 등의 연줄이 아닌 정말 능력 있는 사람들이 영화에 새롭게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45억 원의 저예산으로 만든 작품을 과감하게 비판한다. OTT가 활성화하고 영화 티켓 비용은 상승한 상태에게 기회비용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도록 '기회비용 감시자'의 역할을 자청한다. ■ 범죄 스릴러 영화의 기본도 되지 않은 작품 영화 '타겟' 범죄 스릴러 장르의 핵심은 관객과의 두뇌 싸움 (battle of wit)이다. 즉 평범한 관객..

영화 2023.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