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감한 시민'에서 여러 번 나오는 대사가 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정말 그 말을 그대로 되돌려 주고 싶다. 아무 영화도 만들지 않으면 아무 욕도 먹지 않는다. 영화 '용감한 시민'은 한마디로 불쾌한 영화다. 빌런이 왜 나와야 하는지,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어떤 개연성도 없이 납득하기 힘든 온갖 나쁜 짓을 한다. '학교 폭력'이라는 이젠 흔한 소재를 어떤 예술적 정화장치도 없이 빌런은 그냥 배설한다. 그래서 영화 '용감한 시민'은 불쾌하다. 땅에 떨어진 김밥을 주어 먹는 피해자가 불쌍하기보다는 그냥 역겨운 불쾌함만 느꼈다. 그 불쾌함을 관객들에게 안겨주고 싶은 감독의 의도가 있었다면 성공했다고 찬사를 보내고 싶다. 영화 '용감한 시민'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