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우리나라 영화의 큰 획을 그었던 영화의 감독. 이젠 노장이 된 강제규 감독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사오십대라면 낯설지 않은 손기정, 서윤복의 이야기가 영화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다. 국가주의적인 소재가 포함된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성공을 기억하고 있는 시네필들은 강제규 감독이 '1947 보스톤'을 요리하는 방법이 단순히 애국주의적인 영화로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반면에 실화를 기반으로 한 '마이웨이'의 실패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엄청난 자본을 투입한 전투신과 같은 볼거리가 있는 영화도 실패했는데 마라톤을 소재로 하는 영화에서 제대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