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플라워 킬링 문'의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은 마블 영화에 대해 "마블 영화는 감정을 전달하고 심리적 경험을 공유하는 시네마가 아니라 테마파크와 같다."라는 혹평을 했다. 사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 생각을 했다. 마블 영화가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적 감동이 전혀 없다고 강변할 수 없고 SF 무비가 전달하는 심리적 경험 또한 충분히 전율을 일으킬 정도로 공감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지나치게 상업적 흥행에만 몰두하는 비즈니스적인 접근과 무한 반복되는 스핀오프로 영화가 아니라 테마파크와 같은 느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측면도 수긍이 간다. 영화 더 마블스는 후자에 가까운 영화이다. 그것도 아주 재미없는 테마파크 같은 영화이다. 누군가가 이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