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 2

OTT 미니 더 에이트 쇼 솔직 후기 - 천민자본주의를 판타지로 만든 변명은?

OTT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드라마 '더 에이트 쇼'는 천민자본주의의 노예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결코 재미가 전혀 없거나 끝까지 볼 필요를 느끼지 않게 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다음 장면을 기대할 만큼 긴장감이 넘치거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에 탄복할 드라마는 아닌 것도 분명하다.  천민자본주의의 노예가 된 사람들이 돈을 위해 인간의 실존적 가치를 망각하는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캐릭터의 전사와 후사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었다면 '더 에이트 쇼"는 전사를 최소화하는 차별성을 부각했다.  하지만 균형감을 상실한 후사의 후사의 후사는 지루할 정도다. 특히 그 후사의 내용은 관객들을 불쾌하게 한다. 자극적이면서도 표피적으로 구성된 작품의 한계성을 관객들의 탓으로 돌리..

TV,연예 2024.05.20

영화 1947 보스톤 솔직 후기 - 이것이 최선입니까?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우리나라 영화의 큰 획을 그었던 영화의 감독. 이젠 노장이 된 강제규 감독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사오십대라면 낯설지 않은 손기정, 서윤복의 이야기가 영화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다. 국가주의적인 소재가 포함된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성공을 기억하고 있는 시네필들은 강제규 감독이 '1947 보스톤'을 요리하는 방법이 단순히 애국주의적인 영화로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반면에 실화를 기반으로 한 '마이웨이'의 실패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은 엄청난 자본을 투입한 전투신과 같은 볼거리가 있는 영화도 실패했는데 마라톤을 소재로 하는 영화에서 제대로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기..

영화 2023.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