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이 귀국했다. 해맑은 미소를 띠며 귀국 인터뷰에 응한 클린스만 감독은 시종일관 긍정적인 미디어의 반응을 요구했다. 비교적 외국인 감독에 관대한 한국 미디어가 부정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적절치 못한 비유를 들었다. 내부적으로 아무리 강해도 외부적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많으면 결국 팀 성적은 나올 수 없다며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독일의 예를 들었다. 아시안컵까지는 자신을 믿고 무조건 긍정적 반응만 보여달라는 대환장 인터뷰를 지켜보는 한국 축구팬들의 가슴은 문드러졌다. 잘못된 과정을 보고도 무조건 잘 될 거라는 자기 충족적 예언을 믿어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들어주기도 힘들고 부정적 여론을 가지면 아시안컵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날 거라는 섬뜩한 암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