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혜란 2

폭싹 속았수다 시청 후기 - 한국 현대사의 민초와 조우하는 인생 동화

오늘 넷플릭스 리미티드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 마지막화 시청을 간신히 끝냈다.  처음 폭싹 속았수다를 보았을 때 2막 8화까지 한 호흡에 내달았다.  하지만 3막부터는 너무 아까워서 숨겨두고 쪼개먹는 맛있는 과자처럼 단숨에 끝을 내고 싶지 않았다. 특히 마지막화는 보다 쉬었다 보다 쉬었다를 반복했다.  TV 방송극 드라마였다면 방송국이 송출하는 대로 아까운 마지막화를 한 호흡에 끝냈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주체할 수 없이 감정이 복받쳐 드라마를 제대로 음미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른 드라마나 영화였다면 호흡이 늘어지네, 빠르네 별 말을 다하겠지만 그냥 좋았다. 어떤 사람은 이런 인생이, 이런 가족이 어디 있냐고 하겠지만 그럼 그렇게 계속 딴죽을 걸기 바란다. 모든 사람이 꿈꾸지만 결코 실현되기 어..

TV,연예 2025.03.30

OTT 미니시리즈 마스크걸 솔직 후기 - 기회비용 감시자

요즘 미니시리즈 드라마를 소비하는 가장 대표적인 방식은 OTT라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다. 매주마다 다음 회차를 기다리며 수개월을 TV에 매달리던 방식은 이젠 올드한 느낌이 든다. 심지어 지상파 미니시리즈 드라마도 OTT를 통해 소비하면서 시청자의 기호에 맞게 시청 방식을 조절한다. 지루하면 1.5배로 속도를 높이기도 하고, 자막을 넣어 들리지 않은 대사를 최소화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마나 영화를 수용하는 방식이 제작자 주도 방식에서 수용자 주도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보다 선택할 수 있는 작품 수가 방대하다 보니 기회비용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작품 평론에 의존하는 시청자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의 평가를 보고 작품을 소비하는 것보다는 ..

영화 2023.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