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2

영화 베테랑2 솔직후기 - 진부한 소재가 된 사이버렉카 사골 곰탕쇼

한동안 크리에이터나 사이버렉카를 다루는 영화가 신선하게 다가오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최근 개봉된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이나 영화 '드라이브'에서는 판박이처럼 파렴치범이 출소하는 광경에 사이버렉카를 자처하는 유튜버들의 코인팔이가 등장한다.  파렴치범을 태운 경찰차에 달려드는 크리에이터들과 경찰차를 향해 던지는 달걀, 응징하겠다며 달려드는 크리에이터들의 모습은 마치 Ctrl C & Ctrl V를 한듯하다. 카메라 워크, 연기자 동선, 심지어 대사까지 판박이다.  그런데 영화 '베테랑2'에서도 여지없이 그런 클리셰 범벅의 사골 곰탕쇼를 봐야 한다는 것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 사람들의 상상력이 한계가 있다는 변명은 이젠 완전한 상업 영화 기득권자가 된 류승완 감독에는 어울리지 않는..

영화 2024.09.15

영화 서울의 봄 솔직 후기 - 극적 긴장을 반감하는 지나친 드라마타이즈

영화를 평하면서 영화 외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을 지양한다. 감독이나 배우의 세평이나 전작의 성과, 언론을 통한 마케팅, 심지어 정치적 지향까지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영화 그 자체의 완성도로 영화를 평해왔다. 하지만 영화 '서울의 봄'에서는 한 번쯤 일탈을 시도해 보겠다. 대한민국의 헌정사를 중지시켰던 12.12 군사 쿠데타처럼 영화 '서울의 봄' 후기는 보낸자 영화 평론의 쿠데타가 될 것이다. ■ 극적 긴장을 방해하는 지나친 드라마타이즈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서울의 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지만 지루하지 않고 상당한 긴장감이 유지되었다. 매우 많은 사람들이 출연한 영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산만한 구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스트럭처의 짜임새가 있었다. 하지만..

영화 202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