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1, 삼성생명)이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대회 남, 여 통틀어 최초로 단식 우승자가 되었다. 2023년 9월 23일부터 시작되는 아시안게임은 물론 2024년 파리올림픽 전망도 밝게 만들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용대, 이효정 혼합 복식 금메달 이후 금맥이 끊긴 한국에 다시 금메달을 선사할지 주목되고 있다.
■ 안세영은 누구인가?
한국 배드민턴 단식 사상 최초로 우승한 안세영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탄 방수현 이후 한국 여자 단식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안세영은 20년 이상 금맥이 끊긴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다시 금메달을 기대할만한 선수로 등장하고 있다. 안세영은 2002년생으로 부상만 없다면 한동안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정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2019년 BWF 월드투어 슈퍼 300 뉴질랜드 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8강까지 진출했지만 당시 세계 랭킹 2위 중국 천위페이에게 0-2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내용은 시종 접전이었다. 1세트를 18-21로 아쉽게 진 이후 2세트에서 넘어지면서 발목 부상을 당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안세영은 2023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023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총 7차례 국제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스페인 마린 격파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안세영은 파죽지세였다. 스페인의 베테랑 마린에게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1세트부터 21대 12 여유 있게 이긴 후 2세트 10대 10 이후 파죽의 11 연속 득점을 따내 세계 선수권 대회 첫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안세영 특유의 빠른 속공과 절묘한 드롭샷 그리고 온몸을 던져 막아내는 수비력까지 클래스가 다른 경기력으로 당분간 여자 단식의 독보적인 일인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993년 방수현, 1995년 박성우 등 남녀 단식 준우승에 그쳤던 한국에게 사상 최초로 단식 우승의 영광을 안긴 안세영은 21세의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올라 앞으로 상당 기간 전성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세대답게 게임을 즐기면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하는 안세영이 앞으로 배드민턴 황금시대를 이끌면서 위축되었던 인기를 회복시킬지 주목된다.
■ 배드민턴 황금세대 세계선수권 대회 석권 금 3, 동 1 역대 최고 성적
국민들의 관심에서 벗어났던 배드민턴은 최근 황금세대의 등장으로 다시금 인기가 부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개최된 BWF(세계 배드민턴 연맹) 세계 개인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서 황금세대는 완전히 만개했다.
안세영의 여자 단식 금메달뿐만 아니라 2003년 김동문, 라경민 혼합복식 우승 이후 20년 만에 서승재(26, 삼성생명), 채유정(28, 인천국제공항) 조는 혼합복식 금메달, 서승재, 강민혁(24, 삼성생명) 조는 남자 복식 금메달을 수확했다. 서승재는 1985년, 1991년 세계선수권 2관왕 박주봉(남자 복식, 혼합 복식)과 1999년 세계 선수권 2관왕 김동문(남자 복식, 혼합 복식) 이후 24년 만에 세계선수권 대회 2관왕이 되었다. 또한 김소영(인천국제공항), 공희영(전북은행) 조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배드민턴은 올림픽 광맥이 끊어지면서 침체기를 겪었다. 동시에 배드민턴에 대한 인기도 시들어졌다. 하지만 김학균 총감독의 지휘아래 한국 배드민턴은 서승재, 안세영을 필두로 세계적인 기량으로 성장한 선수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황금세대를 이루게 되었다. 이 황금세대가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뿐만 아니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공장 배드민턴을 부활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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