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한국의 대승을 이끈 선수는 이강인이었다.
자신이 만든 프리킥을 왼발로 멋지게 감아 차서 첫 골을 만든 후에 2분도 지나지 않아 적진 혼전에서 두 번째 골도 만들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후 코너킥에서 김민재의 헤더골을 이끌어내는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을 칭찬하면서도 연예인급 인기에 취해서는 안 된다는 충고 하기도 했다. 그리고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노파심을 드러냈다. 현재 자만하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자만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였지만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할 이강인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는 발언이어서 뜬금없는 느낌이 드는 인터뷰였다.
반면 이강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율적인 축구를 할 수 있게 해 준 클린스만 감독에게 감사를 표했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 한국 튀니지 4-0 격파 - 이강인 A 대표팀 데뷔골 &멀티골
손흥민의 부상 결장에도 이강인의 활약으로 한국 대표팀은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전반에 유효 슈팅이 0으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강인이 상대 태클에 넘어져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두 왼발의 달인 이강인과 홍현석이 대기하다가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 찬 볼이 상대 골키퍼 손에 맞고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멋있는 골이었다.
이강인의 A 대표팀 데뷔골이자 멀티골의 서막을 알리는 골이었다.
이강인은 득점 후 2분 만에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경합 중에 침착하게 왼발로 상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공간에 차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후에도 이강인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후반 22분 코너킥에서 이강인이 정확하게 올린 볼을 김민재가 감각적으로 헤더골을 이끌어 냈다. 3-0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최근 골가뭄에 시달렸던 황의조가 헤더 패스를 받고 상대 문전에서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아 4-0을 만들어 대승을 완성했다.
■ 이강인에게 노파심 드러낸 클린스만 - 감독 칭찬하는 이강인
인터뷰는 감독과 선수가 뒤바뀐 모습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칭찬하면서도 이강인에게 노파심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에 대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이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며 "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 더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이강인의 열정은 칭찬하지만 더 겸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팬들의 지나친 관심에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할 이강인이 자만할 가능성 있어 이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강인과 개인적 면담에서가 아니라 공적인 인터뷰에서 마치 이강인이 자만이라고 하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발언을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감독이 자라나는 선수, 특히 주축 선수의 기를 눌러서 팀을 통솔하려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인지, 앞으로 주축이 될 선수에게 책임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통해 더 기를 살려주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인지 결과가 말을 할 것이고 팬들이 판단할 것이다.
반면 이강인은 클린스만 감독을 칭찬했다. 훈련과 경기에서 자율성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었다. 이재성과 자리를 바꾸고 싶다는 의사를 받아 준 이재성과 선수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준 클린스만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한 최근 잦은 부상에 대해서는 이강인 자신도 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단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할 뿐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고 팀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 17일 화요일 8시 베트남 평가전 - 손흥민 출전 여부 관심
17일 화요일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관심이다.
손흥민은 사타구니에 가벼운 부상이 있어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훈련을 재개했기 때문에 베트남에서는 교체 선수나 전반만 뛰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베트남과의 평가전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아시안컵을 대비한다는 명목이 있었지만 FIFA 랭킹 95위 팀과 경기를 갖는 것이 대한민국 A 국가대표팀 경기력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꼭 아시안컵을 대비한다고 아시아 팀을 대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발상은 이해할 수 없다. 이제 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 선수들에게 의욕이 생기지 않는 팀과의 경기를 위해서 먼 거리와 시차를 이겨내며 와야 한다는 생각이 선수들 간에 만연하게 된다면 대표팀 사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대표팀 감독 선정 문제, 감독의 여러 구설수와 인터뷰 논란, 그리고 이번 A매치 상대팀 선정 등 최근 대한축구협회(KFA)의 축구행정에 많은 불만이 쌓이고 있다.
축구 팬들이 오로지 대표팀 경기와 선수들에게만 집중하고 응원할 수 있도록 납득할 수 있는 축구 행정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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