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준 2

OTT 미니 더 에이트 쇼 솔직 후기 - 천민자본주의를 판타지로 만든 변명은?

OTT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드라마 '더 에이트 쇼'는 천민자본주의의 노예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결코 재미가 전혀 없거나 끝까지 볼 필요를 느끼지 않게 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다음 장면을 기대할 만큼 긴장감이 넘치거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에 탄복할 드라마는 아닌 것도 분명하다.  천민자본주의의 노예가 된 사람들이 돈을 위해 인간의 실존적 가치를 망각하는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캐릭터의 전사와 후사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었다면 '더 에이트 쇼"는 전사를 최소화하는 차별성을 부각했다.  하지만 균형감을 상실한 후사의 후사의 후사는 지루할 정도다. 특히 그 후사의 내용은 관객들을 불쾌하게 한다. 자극적이면서도 표피적으로 구성된 작품의 한계성을 관객들의 탓으로 돌리..

TV,연예 2024.05.20

영화 서울의 봄 솔직 후기 - 극적 긴장을 반감하는 지나친 드라마타이즈

영화를 평하면서 영화 외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을 지양한다. 감독이나 배우의 세평이나 전작의 성과, 언론을 통한 마케팅, 심지어 정치적 지향까지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영화 그 자체의 완성도로 영화를 평해왔다. 하지만 영화 '서울의 봄'에서는 한 번쯤 일탈을 시도해 보겠다. 대한민국의 헌정사를 중지시켰던 12.12 군사 쿠데타처럼 영화 '서울의 봄' 후기는 보낸자 영화 평론의 쿠데타가 될 것이다. ■ 극적 긴장을 방해하는 지나친 드라마타이즈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서울의 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지만 지루하지 않고 상당한 긴장감이 유지되었다. 매우 많은 사람들이 출연한 영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산만한 구성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스트럭처의 짜임새가 있었다. 하지만..

영화 202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