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장 민주당 후보에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 공천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유죄를 확정받아 구청장직을 상실한 지역에 국민의힘은 또다시 김태우 후보를 전략 공천할 가능성이 높아져 경찰 출신 민주당 후보와 검찰 수사관 출신 국민의 힘 후보의 대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아직 국민의힘은 후보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특별 사면으로 김태우 전 구청장이 출마할 수 있는 길을 터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5일 '김태우 전략 공천 사실상 결론'이라는 제하로 국민일보 보도가 잇달았다.
■ 무기한 단식 이재명 대표 강서구청장 진교훈 민주당 후보 공천장 수여
31일부터 무기한 단식 7일째인 이재명 대표는 단식 현장인 국회 현관 앞에서 강서구청장 민주당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재명 대표는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의 의미가 지대하고 엄중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권의 퇴행과 민주주의 파괴를 막을 총선을 앞두고 전초전으로 유일한 재보궐 선거인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윤석열 정권에 대해 국민들이 경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는 오랫동안 당내에서 활동한 예비 후보들이 경선 기회도 갖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고 미안함을 표현하고 진교훈 후보에게 다른 후보들의 안타까움을 보듬어 달라고 부탁했다.
진교훈 민주당 후보의 최근 이력은 2017년 경찰대학 치안 정책 연구 소장, 2021년 전북경찰청장을 역임하고 2022년 경찰청 차장으로 퇴임했다. 그는 5개월 간의 강서구정 공백과 40억의 재선거 비용으로 세금을 낭비하고 퇴장당한 선수가 다시 뛸 수는 없다며 강서구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13만 경찰을 이끌었던 경험과 경찰이 어려웠을 때마다 TF를 맡으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던 저력과 경험을 가지고 강서구의 구원 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로 김태우 사실상 결론 - 국민일보 보도
6일 국민일보는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후보로 김태우 전 구청장을 전략 공찬할 것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김태우 전 구청장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유죄를 확정받아 구정 공백이 발생한 만큼 무공천으로 책임지겠다는 기류도 있었으나 8.15 광복절 특별 사면을 통해 김태우 전 구청장이 사면, 복권됨에 따라 김후보를 사실상 전략 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재보궐 선거에 책임이 있는 정당이 후보를 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고, 다른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결국은 '김태우 재공천'으로 급선회했다. 이에 대해서는 8.15 사면 때부터 이미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유죄 확정이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특별 사면을 해 놓고 공천을 하지 않는다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가 견해가 많았는데 결국 그런 수순으로 가능 모양새이다.
■ 경찰 출신 민주당 후보와 검찰 수사관 출신 국민의힘 후보의 진검 대결
이번 재보궐 선거는 경찰 출신 후보와 검찰 수사관 출신 후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진검 승부가 될 전망이다. 지난 정권의 검경 수사권 조정을 윤정권에서 시행령을 통해 무력화한 것에 대해 국민들은 어떤 심판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유죄 확정으로 낙마한 전구청장이 사면을 통해 재보궐 선거에 다시 등판하는 이례적 상황에 대해 강서구민들이 어떤 심판을 할지도 주목된다.
내년 총선 이전 유일한 재보궐 선거라는 점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사력을 다해 지원할 것으로 보여 미리 보는 총선 대결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재보궐 선거의 승패가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여 재보궐 선거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정당은 치명타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0월 11일 선거 결과에 따라 현재 무기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의 위상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빼앗겼던 구청장을 다시 찾아온다면 단식을 통해 민주당을 결집시킨 결과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의힘은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 등 윤석열 정부의 여러 조치들에 대한 서울 시민과 강서구민들의 심판에 대해 힘을 받을 수도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시도 지자체장 선거도 아닌 구청장 선거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유이다.
10월 11일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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