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무기한 단식 10일차 검찰 출석 이재명 대표 -무기한 검찰 수사 응해

bonanza38 2023. 9. 9. 14:55

단식 10일 차에 여윈 모습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 그동안 무기한 단식 중이었던 이재명 대표가 무기한 수사를 하는 검찰에 출석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국민의 대의 기관인 169명의 국회 제1당의 대표에게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사법 기관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 검찰의 임무일 것이다. 그런데 대선이 끝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검찰 수사는 기한 없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 후보이자 여당 대표에 대한 이런 무기한 수사는 전례가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검찰 수사에 앞서 '정치 검찰'이라면 현 정권의 검찰을 규정했다. 

 

■ 검찰 수사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는 이재명 대표 -반국가 세력 정의  

이재명 대표 수원지검 앞에서 성명 발표 - MBC 보도

9일 오전 10시 30분에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한 이재명 대표는 간단한 성명을 발표했다. 

일성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였다. 국민이 곧 국가이며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세력이야말로 반국가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내가 국가다 이런 생각을 하는 세력이 전체주의라고 말했다. 

윤대통령에게 민주주의, 민생 파괴, 평화 파괴,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국정방향을 전면 전환하고 내각 총사퇴로 국정을 쇄신할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화무십일홍을 강조했다.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잠시라고 말하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은 정권은 심판을 받는 것이 역사의 진리라고 말했다.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결국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음을 강조하면 성명을 마무리지었다.  

 

■ 이재명 대표 단식 후 민주당 지지 7% 급상승 - 갤럽 여론 조사

이재명 대표는 무도한 현 정권을 견제할 최후의 수단으로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집권 1년 6개월 동안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는 상식밖의 현 정권에 대해 최후의 승부수를 날리 것으로 해석된다. 여당은 '확정적' 범죄자인 야당 대표를 만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확정적 범죄자라면 증거를 가지고 사법적 처리를 하면 될 일이다. 그러면 이미 이재명 대표는 국회가 아니라 다른 곳에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수사는 무기한으로 길어지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현 정권의 이런 작태를 무도하다고 규정하고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방조 등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고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하지 않는 정권에 대해 국민을 대표해서 목숨을 건 단식으로 투쟁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민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 갤럽이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 이재명 대표 단식 이후 민주당의 지지율은 7%가 급상승했다.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의 여파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한국 갤럽 주간 여론 조사 -연합뉴스 보도

■ 야당 대표의 단식 투쟁에 유일하게 방문해서 투정 부린 여당 인사

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면 일반적으로 정부 여당 측 인사가 의례적으로라도 방문해서 위로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었다. 과거 박정희 정권 때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에서도 물밑에서 정부 여당 인사가 방문해서 해결책을 모색했다. 1990년 노태우 정권 때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단식 투쟁에 대해 정부 여당 측 인사가 끊임없이 방문해 결국 지방자치선거에 대해 여야가 타협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이 10일 차로 접어들었지만 여당에 책임 있는 인사가 방문한 사례는 없었다. 유일하게 태영호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신에게 '쓰레기'라고 욕한 의원을 제명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투정을 부린 것이 전부였다. 

정치가 실종된 여의도의 단면을 보는 웃픈 사례였다.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장을 찾은 태영호 의원 -오마이 뉴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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