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는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 채상병 진상규명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원대복귀를 촉구했다.
장교, 하사관, 병장을 막라한 400여 명의 해병대 예비역들은 박정훈 대령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자들의 처벌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정조사와 특검범 통과를 요구했다.
■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안되면 될 때까지 외친 해병대 예비역
23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주최 측 추산 400여 명의 해병대 예비역이 참석한 집회에서 구호은 명료했다.
'공정수사, 안 하면 할 때까지!!!'
'원대복귀, 안 되면 될 때까지!!!'
해병대 정신을 상징하는 구호 앞에 공정수사와 원대복귀를 강조한 것이다.
해병대 예비역들은 꽃다운 나이에 순직한 채상병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이를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 일벌백계를 강조했다. 또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수사를 하다가 항명죄로 몰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직무복귀를 요구했다.
한 예비역 해병대원은 "왕의 명령을 어긴 이순신도 항명이라고 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라고 말하면서 박정훈 대령이 공정하고 정의롭게 채상병 사망 사건 진상을 조사한 것을 항명으로 몰아간 세력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 해병대 제22대 사령관 조 모 씨 연단에서 해병대 예비역들과 말싸움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해병대 예비역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같은 의견을 가진 것은 아니었다.
해병대 22대 사령관인 전 모 씨는 연단에 나와 박정훈 대령은 훌륭한 군인이지만 해서는 안 될 것을 했다는 취지로 말을 이어갔다.
법이 바뀌어서 경찰에 모든 권한이 있는데 박대령이 피의자를 지칭하면서 권한 밖의 일을 했다는 말을 계속하자 연단 아래 예비역 해병대원은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해병대 22대 사령관 전 모 씨는 "너희들 완전히 이상한 사람이 되었구나!"라고 말을 하면서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자 연단 아래 해병대원들은 "창피한 줄 알아라", "내려오라" 등의 야유를 퍼부어 사회자는 급히 연사를 바꾸는 촌극이 발생했다.
예비역 군 조직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해병대 예비역 조직이 이번 채상병 사망사건과 박정훈 수사단장에 대한 외압 의혹 사건 이후 내부적으로 상당한 혼란을 겪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 채상병 사망 사건과 외압 사건 진상규명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하는 해병대 예비역
해병대 22대 사령관 전 모 씨의 주장에 대해 해병대 예비역 출신으로 검사를 경험한 김규현 변호사는 전 모 씨의 주장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반박했다.
김변호사는 "군이 민간 경찰에게 사건을 보낼 때 범죄인지 통보서를 작성하고 피의자의 혐의 사실을 모두 적게 돼 있는데 마치 수사권이 없으니 아무것도 해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세력에게 속아 넘어가지 마시길 바란다."라고 말하면 전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한 박정훈 전 수사단장의 해병대 동기인 김성 신부는 박정훈 대령의 됨됨이를 칭찬하며 엄정한 수사, 성역 없는 수사라는 절대 명제를 지킨 참 군인에게 집단항명수괴죄라는 무시무시한 죄명을 붙였다고 비판했다.
이번 집회를 SNS를 통해 주최한 해병대 예비역 전 모 씨는 성명서를 통해 "채 상병의 유족에게 진상규명 약속을 지키지 않는 국방구, 정부 당국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언급하며 진상규명과 박 대령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국정조사와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외압을 행사한 사람을 처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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