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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톡투미 후기 - 탄탄한 스토리텔링 but 너무 위험한 공포 영화

bonanza38 2023. 11. 2. 12:59

영화 초반부부터 호주 영화 냄새가 물씬 풍겼다. 

호주 출신 가수 시아의 '샹들리에'와 캥거루

 

공포물답게 길에서 죽어가는 캥거루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죽어야 하지만 차마 죽이지 못한 캥거루는 영화 마지막까지 계속되는 복선이었다. 

 

첫 장면부터 충격적이었다. 동생을 구하려는 형. 그런데 그 형을 찌른 것도 모자라 자해하는 동생.

이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의 비밀은 영화를 비집고 들어가면서 풀리게 된다. 

 

SNS에서 유행하는 청소년들의 '빙의 챌린지'. 엄마를 잃어 늘 우울한 미아(소피 와일드 분)는 마침내 일탈을 시도한다. 

그런데 유령은 결국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이어진다. 

 

특수효과를 제외하면 그다지 큰 예산이 들 것 같지 않은 영화.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영화. 

간만에 영화관에 온 보람을 느낀 영화였다. 

 

하지만 조현병의 망상 메커니즘을 영화화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성인이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권하고 싶지 않은 영화를 조심스럽게 소개한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장착한 공포영화 '톡투미'

영화 '톡 투 미' 미아 (소피 와일드 분) - MBC 출발 비디오 여행

풋풋한 청소년들이 나온다. 뒤에 이어지는 엄청난 공포를 알지 못한 관객들은 첫 장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호주를 암시하는 시아의 '샹들리에'와 캥거루.

 

너무 고통스럽게 길거리에 누워 있는 캥거루. 죽어야 했지만 죽이지 못한 캥거루는 극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복선. 

SNS에서 유행하는 '빙의 챌린지'

 

엄마를 잃어 우울한 미아가 일탈을 꾀한다. 기괴한 손을 잡고 주문을 외운다. "톡 투 미 (Talk to me)" 그러자 유령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마침내 "너를 들여보낸다. (I let you in)"라는 주문을 외자 환영과 함께 몸의 변화가 시작된다. 

 

83초의 데드라인을 넘는 시아 90초까지 '빙의 챌린지'는 이어진다. 

충격적인 영화다. 혹자에게는 공포를 넘어 심지어 역겨움까지 느끼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연출력이 돋보인다. 특히 카메라 워킹은 놀라웠다. 

미아의 아버지를 잡는 카메라 워킹은 긴장감을 배가시키면서 동시에 복선이 된다. 

 

영화의 소재를 함부로 낭비하지 않은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한마디로 수작이었다. 그러나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절대로 권하고 싶지 않은 무서운 영화이기도 했다. 

■ 너무 위험한 영화 '톡투미' 

 

영화 '톡투미' - MBC 출발 비디오 여행

영화 '톡투미'는 기존 공포물의 전형과는 분명 달라 보인다. 

황당한 설정의 공포물과는 다르게 너무나 현실적인 공포물, 영화 '톡투미'

 

그래서 너무나 위험한 영화이다. 영화 '톡투미'는 공포물의 범주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그래서 현실을 넘나드는 환영을 구별하지 못하는 관객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영화이다. 빙의, 환영, 환각 등 마치 조현병의 망상 메커니즘을 영화화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영화다. 

 

치명적인 범죄를 저지르고 누군가 나에게 범죄를 지시했다는 말을 늘어놓는 조현병 환자들의 심리를 영화화한 듯한 느낌이 드는 신들을 보면서 섬뜩함을 느낀다. 

 

그래서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자신의 정신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기 바란다. 혹시 정신 건강에 자신이 없다면 주변에 '공동묘지에서도 한 달 살기'를 시전 할 수 있는 강인한 정신을 가진 친구나 연인과 함께하길 바란다. 

쿠키 영상 유무 및 평점

대니 필리푸와 마이클 필리푸 형제 감독의 스토리텔링에 찬사를 보낸다. 특히 긴장감을 유발하는 카메라 워킹은 압권이었다. 다만 중간에 반복되는 '빙의 챌린지'로 인한 약간의 지루함 때문에 평점이 다소 내려갔다. 

 

쿠키 영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존의 공포물의 문법을 초월한 영화 작법이 인상적이다. 따라서 최근 공포물에서 등장하는 쿠키 영상의 루틴은 벗어던졌다. 

 

영화 '톡투미' 평점

최근 영화관에 가기가 두렵다면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다. 다만 영화 관람 전에 정신 건강은 꼭 체크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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