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0월 3.8%까지 상승하던 물가가 11월 3.3%로 낮아진 통계 수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시민들의 체감 물가는 전혀 수그러들지 않은 듯하다.
자주 구매하는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13.6%나 올라 사과 하나를 사기도 힘든 실정이다.
또한 전기, 가스, 수도 요금 또한 전년 대비 9.6% 상승하면서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 상승은 여전하다고 느낀다.
여기에 동일한 가격에 용량이나 개수를 줄여 판매하는 '슈링크플레이션',
품질을 낮게 변동시켜 판매하는 '스킴플레이션',
묶음 판매인데도 낱개 가격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번들플레이션'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한국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7일부터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서 꼼수가격인상 신고를 접수하고 한국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 73개 품목 209 가공식품에 대해 용량 조정 등을 조사해 12월 초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와 경제 위기 상황, 물가 안정을 위한 꼼수가격인상 신고센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 통계 수치와 다른 여전한 체감 물가
기획재정부는 11월 물가상승률이 3.3%로 10월에 비해 0.5% p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꾸준하게 상승했던 물가 상승세가 통계상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시민들이 많이 구매하는 농산물은 전년 대비 13.6% 올랐고, 전기, 가스, 수도 등 생활 필수 요금도 9.6% 인상되어 피부로 느끼는 인플레이션은 상당한 수준인 것이다.
특히 주부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느끼는 체감 물가는 살인적이다.
결국 점심을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해서 때우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주춤하다는 정부의 발표는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가격은 동일하지만 용량이나 개수를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제품 질을 떨어뜨리는 '스킴플레이션', 묶음 판매이지만 낱개 판매보다 비싼 '번들플레이션' 등의 꼼수 가격 인상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들을 인플레이션 심리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 꼼수가격인상 신고센터 - 신고 방법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1월 27일부터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서 꼼수가격인상 신고를 접수한다.
엄청난 물가인상에 기업들은 꼼수로 실질적 물가인상 효과를 노리려고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런 기업들의 움직임은 시장 불신을 초래해서 소비심리를 더욱 위축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꼼수가격인상을 접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한국소비자원은 슈링크플레이션에 해당하는 73개 품목 209개 가공식품에 대해 용량 조정 등을 면밀하게 조사하여 12월 초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꼼수가격인상을 목격한 소비자는 국번 없이 '1372 소비자상담센터' 연결 후 기타 상담 4번을 누르고 신고하면 된다.
■ 스태그플레이션 속에 딜레마에 빠진 한국 - 부동산 붕괴까지 겹치면 쓰나미급
물가를 잡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정책은 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량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된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통해 기업의 돈줄을 죄는 것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결국 한국 경제 상황은 고물가가 소비침체로 이어지고 판매 부진으로 기업은 감원,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감행하면서 더욱 가계의 소비여력은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 형국이다.
이에 대해 유능한 정부 경제부처 관료와 금융 당국자들의 세심한 정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현 정부의 라인업을 볼 때 난망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런 경제 위기 상황에서 경제 사령탑인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총선을 위해 교체된 현실을 보면서 과연 현 정부가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하고 있는지 우려된다.
부산 엑스포 유치 전에서 119대 29라는 역대급 참패를 기록할 때까지 박빙이라는 보고를 들었다는 현 정부의 왜곡된 정보 인식 상황을 볼 때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처럼 부적절한 정책적 판단으로 실기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IMF 구제 금융 때의 기시감이 있다.
구제 금융을 받을 때까지 경제 관료들은 대한민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강변했다.
현 정부도 IMF 때처럼 다양한 경제적 위기 요소들이 결합되어 '퍼펙트 스톰'이 닥칠 때까지 경제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 결국 국민 각자가 쓰나미급 경제 상황에 대해 '각자도생'을 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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