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 30분 아시안컵 E조 2번째 경기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요르단에 승리하면 일본과 16강전에서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
요르단이 말레이시아를 4:0으로 꺾으면서 E조 1위이지만 전력상 대한민국에 이길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결국 조 1위로 대한민국이 진출하고 이라크와 졸전 끝에 2:1로 패배한 일본과 16강전 대결이 유력하다.
그런데 대한민국 대표팀의 전력에 큰 구멍이 생겼다.
대한민국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알샤밥)가 연습 경기 중에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전 골키퍼였던 조현우(울산 HD)가 김승규를 대신해서 주전으로 출전할 것으로 보이고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백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력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황희찬이 부상에서 회복되어 요르단전에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반에는 힘들더라도 최소한 후반에는 출전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16강전에서 일본과 대전에서 큰 활약이 예상된다.
결국 아시안컵은 서로 황금세대라고 불리는 대한민국과 일본의 대결이 사실상 결승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선경기에서만 10연승 달리면서 한껏 자긍심이 있었던 일본이 한국에 1:0으로 졌던 이라크에 패하면서 현실을 깨닫게 된 것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하지만 일본의 전력은 결정적인 스트라이크가 부재하고 김민재와 같은 수비의 구심력이 없어서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김민재와 같은 월드클래스가 존재하는 황금세대 대한민국을 쉽게 이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이 결승에서 일본을 꺾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일본이 16강에서 조기에 탈락되다라도 이란, 호주 등 아시아 강국을 연파해야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20일 요르단을 격파하고 16강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부상과 경고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전에서 경고 위험성 해소를 위해 어떤 전술을 사용할지 주목된다.
■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예선 2차전
대한민국 대표팀이 20일 오후 8시 30분 요르단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카타르 알쿠마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사실상 E조 1위 결정전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바레인을 3:1로 격파했고 요르단은 말레이시아를 4:0으로 이김으로써 이번 경기에 승자가 조 1위로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은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초반 고전을 딛고 이강인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았다. 다만 중국 심판은 엘로우 카드 남발로 8강까지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 경기였다.
요르단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다. 약체지만 말레이시아에 4골을 얻어낼 정도로 골 결정력이 뛰어났다. 대한민국이 방심해서는 안 될 전력이었다. 하지만 축구는 상대적이어서 그동안 역대 전적 3승 2 무로 앞서 있는 대한민국이 패배를 예상하는 것은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8시 30분 경기는 tvN SPORTS와 쿠팡 플레이에서 중계한다.
■ 16강전에서 일본과 대결 가능성 커져 - 일본 졸전 끝에 이라크에 1:2 패배
친선 경기 10연승으로 자칭 세계 수준이라던 일본 축구 대표팀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경기였다.
19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일본은 이라크에 1:2로 패배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일본은 이라크에 피지컬로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이라크에게 제공권을 내주고 2골을 헤더로만 헌납했다.
포백라인인 스가와라 유키나리(알크마르), 다니구체 쇼고(알라이얀), 이타구라 고(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이토 히로키(슈투트가르트)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아 아이만 후세인(알 자지라)에게 연속골을 내주었다.
대한민국의 김민재처럼 피지컬이 압도적이지 않아 조규성이 제공권을 확보한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골키퍼인 스즈키 자이온의 실책성 플레이가 잇달아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월드클래스 공격력을 지닌 대한민국을 막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유럽파가 20명이 이르고 친선 경기에서 독일을 4:1로 격파하면서 자칭 세계 Top 10 수준이라면 기세가 등등했던 일본은 이라크와의 패배로 현실을 깨달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직도 16강의 희망이 있어 대한민국과의 16강에서 결과를 보고서야 친선경기와 진검 승부를 하는 토너먼트의 차이를 실감할 것으로 보인다.
■ 대한민국과 일본의 16강 전망 - 황금세대는 대한민국
이미 펼쳐진 경기에서 일본이 이라크에 패배했고 대한민국이 요르단을 이긴다면 16강에서 일본을 만나게 된다. 물론 일본이 인도네시아에 이긴다는 전제가 있기는 하다.
대회가 있기 전에 축구 통계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옵타는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전망을 일본(24.6%) 보다 낮은 14.2%로 전망했다. 이는 우승 전망 전체 2위의 확률이었다.
하지만 일본이 이라크에 패배했는데도 일본의 우승확률은 여전히 19.6%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대한민국은 오히려 세 계단 떨어진 11.8%로 변화했다. 대한민국은 카타르(14.6%), 호주(12.6%), 이란(12.2%)에 이어 5위를 마크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 축구가 상향 평준화되었고 단기전에서는 그 어떤 팀도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기 때문에 슈퍼컴퓨터의 예측에 대해서 함부로 폄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슈퍼컴퓨터에 입력하는 데이터만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요소가 작용하는 것이 축구라는 경기이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오로지 실력으로만 슈퍼컴퓨터의 예측을 격파해야만 할 것이다.
감히 슈퍼컴퓨터의 지엄한 예상과는 다르게 16강전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펼쳐진다면 대한민국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일본과는 다르게 대한민국은 손흥민 황희찬이라는 확실한 골잡이를 겸비한 윙어가 존재한다. 그리고 제공권과 최전방을 유린할 조규성의 위력도 만만지 않다.
무엇보다도 중원을 책임질 이강인과 구보의 전력 비교에서 이번 대회만 본다면 이강인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이다.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는 몸값 1억 유로를 찍었다며 언론에서 호들갑을 떨고 있지만 이라크전에서 턴오버만 21차례 범하며 후반 16분 만에 교체 아웃되었다.
반면 이강인은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두 골을 연속적으로 터트리며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모든 요소를 배제하고 경기력 측면에서 이강인이 구보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에게도 큰 문제가 발생했다. 대한민국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가 연습 경기에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건재하다. 물론 확실히 그때보다는 경기력에서 떨어지는 것은 분명하지만 큰 경기를 치렀던 골키퍼의 관록은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일본의 신예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은 이라크전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골키퍼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또한 수비 측면에서도 월드클래스 김민재가 지키는 전력이 훨씬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전이 아니라 16강부터 토너먼트에서는 좀 더 집중력이 강화되면서 김민재의 위력이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모든 객관적인 경기력을 종합해 보면 부풀리는 경향성이 큰 일본의 언론이 예상하는 것과는 다르게 대한민국이 일본에게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필자의 전망이 단순히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될지 슈퍼컴퓨터와 일본의 언론을 뛰어넘는 족집게 예언이 될지는 경기 결과가 증명해 줄 것이다. 또한 아시안컵 16강 결과를 통해 진정한 황금세대가 대한민국인지 일본인지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선은 20일 요르단전 승리가 필요하다. 또한 이 경기에서 바레인전 경고 누적 관리가 필요하다. 요르단전에서 부상과 같은 경기력 손실이 없이 16강 이후 토너먼트에 어떻게 대비할지 클린스만호의 전략 전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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