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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극장골, 조현우 선방쇼 - 사우디 격파 아시안컵 8강 진출

bonanza38 2024. 1. 31. 07:59

종료 1분 전 극적인 동점골!

조규성이 벼랑 끝에 몰린 대한민국 축구를 구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전 골키퍼로서 빛현우로 불리던 조현우도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두 번의 선방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8강에 진출시켰다.

 

31일 오전 1시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대한민국 대표팀은 추가시간 10분 중 9분이 흐른 종료 1분 전에 김태환의 크로스를 설영우가 헤더로 어시스트한 볼을 조규성이 헤더로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는 대한민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특히 이강인의 왼발 슛이 골문을 향해 날아갔을 때는 득점을 예상했다. 하지만 사우디 골키퍼의 슈퍼세이브로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연장전까지 1:1 무승부를 기록한 대한민국과 사우디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과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주전 골키퍼 조현우의 두 번의 선방으로 승부차기에서 4:2로 앞서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에도 불구하고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능력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행하지 않던 쓰리백(3-4-2-1)을 들고 나오는 실험적인 선택을 했지만 세부 전술이 제대로 들어맞지 않았다. 

 

포백(4-4-2) 때보다  중앙 수비수가 많아지면서 공격과 수비의 간격은 더욱 넓어졌고 오히려 사우디에게 연습을 빼앗기는 위험한 순간이 더욱 많이 생기게 되었다. 

 

결국 후반에 선제골을 먹은 후 조규성을 19분에 투입하면서 다시 4-4-2 시스템으로 환원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실험 실패를 자인하고 말았다. 디테일이 없는 답답한 전술로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시종 어려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후반과 연장, 체력이 떨어진 사우디는 발걸음이 무뎌졌고 개인 기량이 뛰어났던 대표팀은 수많은 득점 기회를 노려 동점에 성공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이 8강에 진출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했다. 분명 대한민국 대표팀 전력은 우승 후보감의 개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출중한 개인 능력을 전술적으로 엮어낼 감독의 역량을 한계를 드러냈다. 

 

대한민국은 2월 3일 오전 0시 30분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호주에 8강전을 갖는다. 분명 개인 능력으로는 호주에 앞서는 것이 분명하다. 대한민국 대표팀 전력은 4강뿐만 아니라 충분히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는 역대급 선수진이 포진되어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해 팬들은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문제는 이런 보석 같은 선수들을 꿰어낼 감독의 전술적 능력에는 의구심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승을 한다고 해도 이 시스템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현명한 팬이란 우승 때까지는 지나친 비난을 자제하고 모든 것을 우승 후로 미루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할 때이다.

 

조규성 극장골 - 조현우 선방쇼 - 대한민국, 사우디 승부차기 4:2로 꺾고 8강행

 

조규성 극장골 순간 - 쿠팡플레이 스포츠 켑처

 

카타르 도하는 대한민국 축구에 여러 번의 기적을 제공한 장소가 되었다.

지난 94년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 사우디에 뒤져 조 3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있었지만 대한민국이 북한을 이기고 이라크가 극적으로 종료 1분 전에 동점골을 만들어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본선에 진출했었다. 

 

도하의 기적 - KBS 스포츠

 

이번에도 도하의 기적이 일어났다. 

종료 1분 전 사우디에 0:1로 뒤지고 있던 대한민국 축국 대표팀은 손흥민- 김태환 - 설영우에 이어 조규성이 극적이 헤더골을 터트렸다. 

 

결국 대한민국은 사우디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체력이 떨어진 사우디에 세계적인 선수가 포진한 대한민국 대표팀은 수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이강인의 왼발 슛은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도 있을 만큼 완벽했다. 하지만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연장 승부에서도 1:1로 비긴 대한민국 대표팀과 사우디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엄청난 압박으로 긴장한 표정을 짓는 사우디 선수에 비해 대한민국 선수들은 강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여유가 있었다. 

 

수많은 경험을 한 월드스타 손흥민은 승부차기 첫 주자의 긴장감 속에서도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고,  노장 수비수 김영권과 동점골의 영웅 조규성까지 침착하게 제 몫을 해 주었다. 

 

특히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주전 골키퍼인 조현우는 더욱 침착했다. 결국 그의 별명 '빛현우'처럼 조현우는 오랜 관록을 그대로 경기에 투사해서 두 번의 멋있는 선방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을 8강으로 안착시켰다. 

 

마지막 황희찬도 유럽파 선수답게 경기를 침착하게 4번째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조현우 두번째 선방 - 쿠팡플레이 스포츠 켑처

 

여전한 클린스만의 전술 - 토너먼트에서 쓰리백 실험?

고집불통 클린스만은 어디 가고 팔랑귀 클린스만이 되어 버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기존의 전술을 바꾸지 않는 고집불통으로 유명하다. 

 

경기 흐름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존의 전술을 고집하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토너먼트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하지 않는 쓰리백을 실험했다. 

 

지금까지 경기 내용이 좋지 이유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클린스만 감독의 4-4-2 전술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특히 조규성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투톱을 고집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또한 이기제, 황의찬이 부상인 상황에서도 선수들만 교체하고 기존 시스템을 고수하는 전술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해다. 그래서 혹자들은 양쪽 윙어가 필수적인 4-4-2 대신 쓰리백을 서고 전방을 손흥민 원톱에 이강인 새도우 스트라이크를 주장했다. 

 

어찌 된 일인지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쓰리백과 3-4-2-1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중요한 순간에 클린스만은 팔랑귀가 되어버린 것이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한 번도 실전에서 사용하지 않은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자세한 전술적 지시가 있어야 하는데 시스템은 바꾸었는데 여전히 선수들에게 자율성만 강조하는 듯했다. 

 

결국 중앙 수비수가 한 명 더 늘어나면서 수비와 공격의 간격이 더욱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사우디에 역습을 당하게 되었고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후반 9분 조규성을 투입하면서 다시 4-4-2 시스템으로 전환했지만 전술적 디테일은 여전히 부족했다. 추가시간 10분에 사우디 선수들이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각자도생으로 간신히 조규성의 극장골로 연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팬들에 의해 일부 선수들이 지나치게 가혹한 비난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은 가장 결정적 원인은 맞지 않는 옷을 입게 하고 편안하게 경기하라고 지시하는 클린스만의 전술에 문제가 있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그렇다.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팀이라면 전략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 예선 3차전에 이미 16강이 확정된 상태에서 말레이시아의 예선 3차전은 체력안배와 경고 누적 방지를 위해서 로테이션을 돌려야 하는 큰 전략적 접근이 필요했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대전략을 전혀 수립하지 않고 되는대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뛰어난 개인능력뿐만 아니라 인성도 탁월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아니었다면 선수들이 먼저 반발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어차피 대회 기간 중에 감독을 사퇴시킬 수 없다면 모든 비난은 우승 후로 미루고 일단 팀을 하나로 만들려는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팬들도 당분간은 모든 비난을 우승을 위해 잠시 자제하고 팀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특히 특정 선수에 과도한 비난은 팀의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호주와의 8강전 전망 - 2월 3일 토요일 0시 30분

대한민국과 호주와의 8강전은 2월 3일 토요일 오전 0시 30분(한국 시간)에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은 호주와의 역대 전적에서 28전 8승 11 무 9패로 호각세이다. 쉽게 볼 상대는 아닌 것이다. 

 

특히 우리는 16강에서 혈전을 벌이면 겨우 8강에 진출했지만 호주는 인도네시아에 4:0으로 낙승을 거두며 이틀을 더 휴식할 수 있어 체력적으로 대한민국보다는 유리할 수 있다. 

 

특히 호주 하면 손흥민이 참가한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서 손흥민의 극장골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까지 갔지만 연장에서 경기를 내 준 쓰라린 경험을 맛보게 한 팀이다.  

 

하지만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6강 인도네시아까지 비교적 약체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호주의 전력을 본다면 대한민국이 승산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16강에서 극적인 동점골과 승부차기 선방으로 그동안 경기력에 의구심이 제기되었던 조규성과 조현우가 부활한 것은 고무적이다. 거기에 더해 황희찬이 돌아왔고 김진수까지 부상에서 회복한다면 더욱 경기력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10년을 책임졌던 손흥민과 수많은 유럽파 선수들이 있는 황금세대가 주장의 마지막 아시안컵에서 우승과 대한민국의 64년 무관의 기록을 모두 깨트려 주기를 팬들은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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