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EPL 11호 골을 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안겨주었다.
본인 또한 토트넘의 3연승을 이끌면서 MOM으로 선정되는 선물을 받았다.
2023-202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8라운드 토트넘과 에버턴의 경기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손흥민의 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치달았다. 이번 승리로 11승 3 무 4패 승점 36을 기록하며 홀란드가 부상으로 이탈한 맨체스터 시티(승점 34)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경기로만 팬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췌장암 투병을 하고 있는 손흥민 열성 팬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팬과 가족들을 홋스퍼 훈련장에 초대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인격적 측면에서도 귀감이 될만한 토트넘의 주장이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과 동시대를 살아갈 수 있어서 행복을 느낀다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주장으로서의 손흥민의 리더십은 젊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사회 지도층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
먼 미래지만 선수 생활이 끝나고 지도자로서도 대한민국 축구를 세계 정상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보여주고 있어 손흥민과 동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 크리스마스 선물 손흥민 11호 골 - 토트넘 2-1 승리 승점 36 4위 도약 - 손흥민 MOM 선정
손흥민이 토트넘 팬들과 국내 축구팬들에게 11골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겨주었다.
12월 24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8라운드 애버턴과의 홈경기에서 토트넘은 히샬리송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돌아온 이후 왼쪽 링어로 주로 출격했다. 24일 경기에서도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토트넘은 전반 9분 오른쪽 윙어 존슨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골키퍼와 골대 사이로 감각적인 슛을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손흥민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전반 18분에 터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존슨의 슛이 골키퍼 펀칭으로 흘러나온 볼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차 골대를 갈랐다.
손흥민은 리그 11호 골을 터트리며 부상 중인 엘링 홀란드(14골, 맨체스티 시티), 2위 무함마드 살라(12골, 리버풀)에 이어 제러드 보언(웨스트햄)과 함께 득점 순위 공동 3위에 올라섰다.
또한 손흥민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기도 했다. 이번 경기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되었다. 작년과 다르게 팀 성적과 득점이 뒷받침해 주면서 2023년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 감동적인 팬 서비스 - 췌장암 투병 중인 팬과 가족 훈련장에 초대
손흥민의 팬에 대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경기장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감동적인 사연을 적은 편지를 읽고 팬과 직접 만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했다.
토트넘 열성팬이었던 아버지가 10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라는 쌍둥이 딸들의 사연이었다. 아빠의 열성적이 응원 때문에 자신들도 토트넘 팬이 되었다는 두 딸은 토트넘 경기가 있는 날은 아버지의 암이 없는 날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 순간 오로지 아빠와 우리 자매만 존재한다고 말한다. 편지를 읽던 손흥민은 "It's getting emotional."이라고 말하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다.
그리고 손흥민은 아빠와 두 자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다.
토트넘 훈련장으로 초대해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사인을 한 저지를 선물 하면서 즐거운 자리를 마련한다.
지난 COVID 19를 통해 팬이 없는 스포츠 경기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선수들은 깨달았을 것이다. 스포츠의 완성은 선수가 아니라 팬이 한다는 사실을 선수들도 뼈저리게 느끼는 기간이었다.
손흥민은 그 누구보다도 팬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선수이다. 암 투병 중이 팬과 자매를 초대해서 위로하고 즐거운 순간을 가진 것은 팬에 대한 그의 태도의 일면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물론 선수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경기는 못하면서 팬서비스만 열중하는 것도 꼴불견이다. 하지만 경기는 잘하지만 사생활이 엉망이어서 팬을 실망시키는 선수들은 더욱 볼썽사납다.
손흥민은 경기와 리더십뿐만 아니라 팬서비스에서도 다른 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런 선수와 동시대를 사는 것만으로 즐겁고 이런 선수가 한국 선수라는 것이 고맙다는 팬들의 반응은 지나친 호들갑은 아닌 듯싶다.
■ 오랫동안 현역으로 뛰어야 할 선수 - 먼 미래지만 지도자로서도 기대되는 선수
손흥민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다. 아버지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지만 부모가 노력한다고 모든 선수가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누구보다도 선수 자신이 철저하게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 최근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해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과 같은 선수가 있어 팬들을 든든하게 한다.
그래서 손흥민은 현역으로 오랫동안 남아 있어야 한다. 소속팀에서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도 손흥민을 오랫동안 보고 싶은 것이 팬들의 바람이다.
하지만 먼 훗날 손흥민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이 되는 날을 상상해 본다.
박지성이나 이영표와 같은 해외에서 활약한 스타들이 히딩크처럼 모진 사람이 못 되어서 감독을 고사하고 행정을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도자로서 충분한 자질이 있는 선수이다. 꼭 모질지 않아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도 잘 드러내고 있다.
팬들은 소원한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김민재, 조규성 등의 화려한 황금세대를 보유한 대한민국 축구가 지난 2002년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해 주기를...
그리고 그 여세를 몰아 손흥민이 은퇴하고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세계적 수준의 팀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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