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웡카'는 참 많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영화다.
우선 초콜릿처럼 달콤하다. 그리고 동화처럼 순수하고 환상적이다. 그리고 극장 뮤지컬과 다르게 영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빠른 템포의 뮤지컬이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말도 있지만 많은 수식어가 따로 놀지 않고 전체의 서사와 잘 어우러져서 관객들을 충분히 소구 할 수 있는 영화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자'의 프리퀄로써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었지만 영화로써 독립성을 유지하고 독자적인 완성도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무엇보다도 영화 '웡카'는 캐릭터를 낭비하지 않았다. 최근 많은 영화에서 서사가 조밀하지 않아 주요 캐릭터들이 가볍게 소비되는 경향에 있었는데 오랜만에 각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아귀가 맞아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판타지 장르의 특성상 과장된 캐릭터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다. 홍상수 감독의 리얼리즘 영화에만 감동을 받는 관객에게는 절대 추천할 수 없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최근 뮤지컬에 빠져 있는 젊은 세대 관객들에게는 거부감이 없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고 극을 주도하는 티모시 샬라메(윌리 웡카역)의 팬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적 미장센과 빠른 템포의 뮤지컬을 맛볼 수 있고 지루해질 때마다 등장하는 영화적 딜레마와 판타지의 장르에서 충분히 개연성을 부과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뮤지컬 장르로써 영화가 끝나도 한 번 더 듣고 싶을 정도를 뮤지컬 넘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이나 송쓰루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을 N차 관람하는 힘은 음악의 힘이었다는 측면을 상기한다면 N차 관람하기에는 음악의 힘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 동화 판타지 뮤지컬 영화 '웡카' - 처음 초콜릿을 맛보는 미각을 느끼게 하는 영화
영화 '웡카'는 초콜릿처럼 달콤하다.
어린 시절 한 번쯤 느꼈던 처음 초콜릿을 맛보았을 때 느낌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소구 시킨다.
거대한 초콜릿 카르텔들을 무찌르는 윌리 웡카와 그를 도와주는 여러 캐릭터들의 협력이 마치 어린 시절 거대한 악당을 무찌르기 위해서 작은 힘들을 모으는 아름다운 동화를 보는 듯하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프리퀄이라는 정보가 영화를 홍보하는데 분명히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여러 영화에서 무한 반복의 스핀오프와 시퀄로 지친 관객들에게 프리퀄이라는 정보 때문에 오히려 영화관을 찾는 것을 저어할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정보 없이 독립적 영화로써 영화 '웡카'를 관람한다면 기대보다 서사가 촘촘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서사에 걸맞은 입체적인 캐릭터가 낭비 없이 시종일관 개연성을 부여하고 있다.
뮤지컬 장르나 판타지 장르에 익숙하지 관객들이라면 과장된 캐릭터에 거부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최근 뮤지컬에 익숙학 세대들에게는 큰 무리가 없는 캐릭터 구성이었다.
특히 극을 끌고 가는 티모시 샬라메(윌리 웡카역)의 팬들이라면 그를 보는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와 비중 면에서 만족스러웠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결정적 한 방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답변은 'No'라고 말할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음악이었다.
■ 결정적 한 방이 없는 뮤지컬 넘버 - N차 관람은 갸우뚱
뮤지컬 영화는 결정적 한 방은 뮤지컬 넘버이다. 뮤지컬 영화를 N차 관람하게 만드는 중요 요소는 영화관에서 최고의 스피커로 뮤지컬 넘버를 다시 듣고 싶은 욕망이 지배적이다.
영화 '위대한 쇼맨'이 그랬고 영화 '레미제라블'이 그랬다.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이 천만 관객은 음악을 다시 듣고 싶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관객들의 N차 관람 덕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웡카'의 뮤지컬 넘버는 기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휴 그랜트의 '움·파·룸·파' SONG은 영화관에서 보기에는 흥미롭지만 여러 번 듣기 위해 N차 관람하기에는 부족하다.
■ 영화 '웡카' 쿠키 영상과 & 평점
영화 '웡카'에는 쿠키 영상이 있다. 영화가 끝나고 휴 그랜트의 '움·파·룸·파' SONG과 함께 웡카를 제외한 다섯 캐릭터와 스크러빗 부인(올리비아 콜맨 분)과 블리처(톰 데이비스 분)의 뒷이야기가 나온다.
영화를 보는 동안에는 평점이 상당히 올라가다가 영화를 다 보고 나와서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노래가 그다지 없다는 점에서 약간의 감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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