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솜 2

영화 싱글 인 서울 솔직 후기 - 스케치만 하고 채색하지 않은 영화

출판사에서 각 도시의 싱글라이프를 기획한다. 시류에 부합하는 소재다. 하지만 내용은 싱글라이프를 지향하지 않는다. 싱글라이프의 삶을 사는 이유를 아주 잠깐 소개하고 싱글라이프의 일상을 '짬밥 된장국 된장 들어가듯' 생색만 내지만 영화 내내 커플이 등장한다. 첫사랑이 등장하지만 애틋하지 않다. '건축학 개론'의 애틋함을 기대한다면 촌스럽다고 영화는 일갈한다. 편집자와 작가가 등장하지만 표피적이다. '연애 빠지 로맨스'의 밀도를 기대한다면 '진지충'이라고 영화는 비아냥거린다. 'MZ세대는 심각하지 않아'라고 강변하듯이 영화는 가볍다. 스케치만 하고 채색하지 않고서 관객들에게 '이게 트렌드'라고 비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싱글을 위한 영화로 알고 혼자서 영화를 관람하다가는 큰코다친다. 손을 만지작거리며 낙엽만 ..

영화 2023.12.02

개봉 첫날 영화 천박사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후기 -기회비용 감시자

영화 '천박사퇴마연구소 : 설경의 비밀' 개봉 첫날 따끈따끈한 후기를 남긴다. 후기는 따끈따끈한데 영화는 그렇게 따끈따끈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추석을 맞이해서 아까운 시간을 쪼개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위해서 기회비용 감시자를 자청한다. 물론 필자의 매우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후기는 참고로만 활용하기 바란다. 영화 후기를 남기면서 모진 소리를 해아 할 때 너무 안타깝지만 최근 한국 영화뿐만 아니라 세계 영화가 위기라는 생각이 앞서면서 채찍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든다. OTT 등의 플랫폼이 변화하고 있는데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마인드와 제작 프로세스는 AI보다 못한 것 같은 위기감을 느낀다. 좀 더 창의적인 작가, 배우, 감독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매서운 비판을 하는 오지랖을 이해해 ..

영화 2023.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