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소속사인 하이브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UMG) 레이블인 게펜 레코드가 공동 기획한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의 결선이 시작된다. 지난 2021년 시작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이 드디어 참가자 20명을 공개하면서 최종 결선 프로젝트가 막을 올린 것이다. 9월 2일부터 11월 18일까지 12주간 공개 오디션 과정을 유튜브에서 공개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게펜 레코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언론 공개 행사에서 "자신의 꿈을 현실화시켜서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쁘다"라고 말했다.
■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 결선 참가자 20명 공개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와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가 공동 기획한 '더 데뷔 : 드림 아카데미' 결선 참가자 20명을 공개했다. 지난 2021년 시작한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인 '더 데뷔'는 지역별 오디션에만 총 12만 명이 지원했다. 이 중 최종 결선에 20명이 선발되었다. 이들의 출신 배경은 매우 다양하다. 한국, 미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스웨덴,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태국, 호주, 필리핀 등 총 12개국으로 말 그대로 글로벌 오디션의 취지에 부합하게 많은 국가에서 걸그룹 지망생을 선발했다. 이는 방시혁 의장의 'K-POP에서 K를 색을 지워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론을 그대로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BTS를 전 세계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시킨 방시혁 의장이 K-POP의 위기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법론이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K-POP에서 K를 지워야 위기 상황 극복 가능 -방시혁 의장
방시혁 의장은 지난 2023년 3월 15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 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포럼 초정 토론회에서 K-POP의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그 해결 방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방의장은 K-POP의 매출 점유율이 전 세계적으로 1%에 불과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냉철하게 진단하고 앞으로 K-POP에서 K의 정체성을 계속 고수하는 것이 K-POP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 멤버가 전혀 없는 K-POP 그룹이 나올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었다. 아마도 이번 '더 데뷔' 프로젝트는 방시혁 의장의 지론인 K-POP에서 K를 지우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되는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진행하지 않고 미국에서 1년간 트레이닝 과정을 밟고 하이브 단독이 아니라 세계적 음악사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와 공동 기획을 한 것은 K-POP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방시혁 의장은 언론 공개 행사에서 서구 시장의 A&R(아티스트 발굴 시스템) 과정과 K팝 육성 시스템 간에 차이는 존재하지만 핵심적인 본질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하면서 게펜 레코드 존 재닉 회장과 음악적, 창의적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방의장이 관훈포럼에서 밝힌 K-POP 위기 극복 해결책의 단면을 볼 수 있는 언급이었다.
■ K-POP 위기인가? 기회인가?
방시혁 의장은 관훈포럼 토론회에서 K-POP은 전 세계 매출점유율이 1%에 불과하고 방탄소년단을 제외하면 K-POP의 시장이 훨씬 좁아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의 의장이라는 신분의 한계는 있지만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말이다. 특히 BTS 이후 K-POP의 전망이 매우 부정적인 것이 사실이다. BTS의 성공 방식을 그대로 복재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K-POP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부정적 전망의 핵심이다. 또한 지난 잼버리 사태를 K-POP으로 무마시키려는 시도에서 볼 수 있듯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예술 활동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더욱 위기는 빨리 올 것으로 보인다.
BTS의 군입대를 계기로 완전체로 돌아오는 상당 기간 동안 K-POP은 변모해야 할 것이다. 이 기간이 K-POP에 위기가 될 것인지 기회가 될 것인지 스스로에게 자문해야 할 것이다.
BTS와 일부 아이돌 대표 그룹 이외에 양질의 K-POP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지,
아티스트 양성 시스템이 예술가적 창의성을 담보하고 있는지,
수출용과 내수용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K-POP의 현실이 지속가능한지,
이러한 질문에 대한 고민이 K-POP 관계자에게 K-POP의 수용자의 건설적인 피드백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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