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드림팀 내각'에 퇴행적 개각, 인사 철회 요청 -민주당 박광온 원내 대표

bonanza38 2023. 9. 14. 18:13

13일 윤석열 정부의 2차 개각이 발표되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국방부, 문체부,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 신원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윤정부의 2차 개각 발표에 대해 민주당 박광온 원내 대표는 "대한민국을 어두운 과거로 되돌려 끌고 가겠다는 것"이라며 퇴행적 개각을 비판하고 인사 철회를 요청했다. 

국방부, 문체부, 여가부 장관 후보자 발표 - 박광온 퇴행적 개각 비판 -SBS 뉴스

 

강력한 전투 내각 진용 지명 -신원식 12.12, 5.16 군사쿠데타 옹호 

12.12, 5.16 쿠데타 옹호 발언 국방부 장관 후보자 - KBS 뉴스 보도

윤대통령이 29일 국무회의에서 정무직 공무원은 '전사'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그대로 수용하는 개각이었다. 강력한 전투 내각을 구성하겠다는 윤정부의 의지가 읽히는 후보자들의 면면이었다. 

 

우선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12.12 군사쿠데타를 나라를 구한 것이라고 말하고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이라고 추켜세웠다.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서 군사쿠데타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12.12는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신 공백기에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한 5.16은 정치법적으로는 쿠데타이지만 사회경제철학론으로는 혁명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악마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초대 악마로 묘사했다. 

 

이에 대해 신원식 후보자는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재야투쟁가로서 격한 얘기를 한 것이라고 변명했다. 

신원식 후보자는 스스로를 국회의원과 재야투쟁가로서 이중인격을 소유한 사람이라고 자평한 것이다. 국회의원과 재야투쟁가로서의 다중인격 소유자가 국방부 장관으로서 어떤 인격으로 변모할 것인지 국민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MB 맨의 귀환, 유인촌 블랙리스트 의혹 해소 될까?

유인촌 장관 후보자, MB맨의 귀환 - MBC 보도

이명박 정권 시절 3년여간 장관으로 최장수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한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가 다시 윤정부 문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었다.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전원일기' 용식이가 장수 장관으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드러낼 수 있을지 모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모든 사건에 전정부 탓을 해서 문재인 대통령 7년 차라는 조롱을 들었던 현 정부가 다수의 MB 맨을 주요 보직에 귀환시켜 이명박 정부 2기로 탈색을 시도했다. 

 

이미 MB 맨 주요 보직을 맡았던 김대기 비서실장, 김태효 안보 1 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이주호 교육부장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다시 이명박 정부 최장수 문체부 장관 유인촌 씨를 귀환시켜 이명박 정부 2기를 방불케 했다. 

 

유인촌 장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의 입맛에 맞지 않은 공공기관장을 사퇴를 압박하고 문화예술인의 블랙리스트 관리 의혹을 국회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일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유인촌 장관은 국회에서 다혈질 성격을 과시했는데 국회 청문회에서 너무 직설적으로 유인촌 장관 후보자를 추궁했다가는 국회의원들이 어떤 변을 당할지 몰라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찍지마 성질 뻗쳐서' 솔직한 유인촌 장관 후보자- YTN 보도

 

'드라마틱하게 엑시트' 하겠다는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여가부 폐지 입장을 확인하면서 '드라마틱하게 엑시트' 하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김행 장관 후보자는 "정책이 효율적으로 잘 집행되고, 여가부의 공무원들이 역량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아주 행복하게 엑시트 하는 것"이라며 밝고 행복한 표정으로 여가부 폐지에 대해 재확인했다. 

 

전 세계적으로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앞두고 부처 폐지를 행복하게 추진하겠다는 전무후무한 발언을 남긴 김행 장관 후보자가 앞으로 여가부를 어떻게 행복하게 폐지시킬지 국민들은 당황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행복한 폐지를 주장하는 장관과 당황스러운 국민들의 모습은 이 정부를 바라보는 단면을 드러낸 것 같아 씁쓸하다. 

드라마틱한 엑시트하겠다는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참으로 '드림팀'에 가까운 장관 후보자들의 면면이다. 앞으로 청문회에서 '드림팀' 장관 후보자들의 화려한 개인기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드림팀' 장관 후보자들만큼 행복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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