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김기현, 이재명 대표 단식 중단 요청 - 15일째 목숨건 단식 지속

bonanza38 2023. 9. 14. 16:40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 대표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께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단식쇼'라며 조롱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진지한 태도였다. 아마도 단식 15일째 목숨을 건 단식을 지속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어 여론을 의식한 태도 전환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단식 현장을 찾아 직접 단식 중단을 요청을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 태도 전환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 대표 -단식 중단 요청

단식 중단 요청하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 대표-KBS 보도

14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원내 대표는 15일째로 접어든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김기현 대표는 "거대 의석을 가진 제1 야당 대표가 정부의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도 나라의 삶을 챙겨야 하는 중차대한 정기국회 시기에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첨언했다. 

 

그동안 김기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단식쇼인지 의문이라며'라고 극단적인 언사를 사용하면서 이재명 대표를 비난했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 5일 차에 접어든 시기 김기현 대표는  "야당의 수장 모습보다는 관심받고 싶어 하는 관종의 DNA가 엿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에 단식에 극언을 서슴지 않았던 김기현 대표의 태도 전환은 목숨을 건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15일째 접어들면서 건강상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면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 정치사에서 야당 대표의 단식 현장에 정부여당 인사가 의례적으로라도 만류 방문을 했던 것에 비해 태영호 의원의 투정 어린 방문 이외에 15일째 유력한 인사의 방문이 전무한 것에 대한 차가운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단식쇼, 관종 DNA 이재명 대표 단식을 비난하는 김기현 원내 대표 - JTBC 뉴스 보도

■ 문재인 전 대통령 만류에도 목숨을 건 단식 지속하는 이재명 대표

단식 중단 요청 문재인 대통령 요청 전달하는 노영민 전 비서실장 - 오마이뉴스 보도

단식 14일 차 노영민 전 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장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간곡한 단식 중단 요청을 전달했다. 노영민 전 비서실장은 "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깊게 걱정을 하고 있다."라고 우려를 전달했다. 

 

아울러 노영님 전 비서실장은 "국민 통합보다는 국민 분열이 횡횡하고 민생보다는 이념이 우선시 되는 상황에서 당대표님의 건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엄중한 상황에 대처하려면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셔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절절한 단식 요청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화를 직접 받았다면 감사함을 표시하고 깊이 잘 새기겠다는 말로 단식 요청 중단에 대한 답을 대신했다. 

 

하지만 단식 15일째 이재명 대표는 단식장을 국회 현관에서 대표실로 옮기면서 단식 지속의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단식이 장기화되면서 장기 괴사 등의 심각한 신체적 손상이 염려되는 가운데 현 상황을 엄중히 여기고 사즉생의 각오로 단식에 임했던 단식 성명문의 각오를 꺾지 않고 있다.

 

지팡이에 의지한 채 걷는 이재명 대표 - 정부 여당의 성의 필요한 때  

단식 15일째 지팡이를 짚고 이동하는 이재명 대표 - 노컷 뉴스 보도

실제로 이재명 대표의 모습은 처절할 정도로 쇠약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단식 15일째로 접어들면서 지팡이를 짚고 이동하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이 포착되었을 정도로 건강은 극심하게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들은 단식 10일이 넘어서면 장기에 회복할 수 없는 손상이 온다면서 당장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또한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하는 의원들이 늘어나면서 중진, 다선, 재선 의원들이 순차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방문해 단식 중단 요청을 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즉생의 각오는 변하지 않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단식을 시작하면서 "국민의 삶이 무너진데 본인의 책임이 크다"면서 국민에게 사과했다.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고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등 조목조목 윤정권의 실정을 지적했다. 

 

윤 정권에 의해 고통받는 국민과 아픔을 공감한다는 취지로 단식에 돌입한 이재명 대표의 의사는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이젠 대한민국에서 국민과 더불어 가장 고통받는 한 사람이 된 이재명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을 중단할 명분을 정부여당에서 제공할 때이다. 만약 이재명 대표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경우 후폭풍은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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