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의식 혼미 병원 긴급 후송 -향후 정국 안갯속으로

단식 19일째 접어든 18일 아침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병원에 긴급 후송되었다. 

이재명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새벽 혈당 급강하로 의식이 혼미해져 민주당 관계자가 부른 앰뷸런스에 실려 7시 10분께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재명 대표가 의식이 혼미한 상태가 될 때까지 정부여당 유력 인사가 한 번도 방문하지 않는 정치사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 18일 새벽 이재명 대표 의식 혼미-병원 이송 결정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는 이재명 대표 - KBS 속보

이미 이틀 전부터 의료진과 민주당 관계자들의 간곡한 설득에도 이재명 대표는 단식 지속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단식 19일째 접어든 18일 새벽부터 이재명 대표는 의식이 혼미해져 의사 표현도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혈당이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은 상황으로 판단한 민주당 관계자들은 급히 앰뷸런스를 불러 7시 10분께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재명 대표를 후송했다. 

 

17일 일요일에는 민주당 고문단이 단식 만류를 위해 방문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재명 대표는 단식 지속을 주장했었으나 18일에는 의사 표현 자체가 불가능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 의식이 혼미한 상태까지 정부여당 유력인사 방문 전무

이재명 대표는 윤정권의 집권을 막지 못해 국민들이 겪는 절망감과 현실적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하기 위해서 국민께 사과하고 단식을 시작했다. 

 

윤정부를 향해서는 대통령이 민생파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국정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전환할 것, 일본 핵 오염수 투기에 대해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단행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여당 유력 인사 중 그 누구도 단식장을 방문하지 않았다. 한국 정치사에서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과 같은 권위주의 정권에서도 김영삼, 김대중 등 민주화 인사들의 단식 중에 정부여당의 유력 인사들이 단식 중단을 위해 여러 번 방문한 바 있다. 

 

정치의 부재를 목숨을 걸고 막으려 했던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SNS를 통해 단식 중단과 여야 대표 회담을 제의했지만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상실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심지어 민주당 국회의원 전원의 윤정권에 대한 총력 투쟁 결의가 나오자 국민의힘 측은 검찰 수사에 대한 두려움의 반증, 물타기 시도 등의 원색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여의도 정치 실종의 적나라한 현장을 목도하는 장면이었다. 

수사방해용 단식 중단 요청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KBS 뉴스

■ 향후 정국은 안갯속으로 -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첫 국민 심판

향후 정국은 완전히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 동안 정치력을 전혀 발휘하지 않은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그동안 윤정권의 실정에 의해 피해나 압박을 받은 세력들의 집결 가능성이 커졌다. 의도여부와는 상관없이 이재명 대표 단식 이전과 이후의 정국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의 문제로 날을 세운 경찰, 채상병 수사 외압 사건으로 명예가 실추된 해병대와 군, 이태원 참사 유가족, 오송 참사 유가족, 교사 사망 사건으로 대립하는 교육계, 카르텔 표적이 된 노동계, 압수수색 등으로 위축된 언론계 등 제 세력들이 반윤 전선에 동참할 경우 그 파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윤정부는 유인촌, 신원식, 김행 등의 강경 인사를 문체부, 국방부, 여가부 등에 포진시키는 인사를 발표함으로써 반정부세력과 전면전을 펼칠 것을 표출했다. 1+1=100이라는 세력과 싸우겠다는 국민의힘 연찬회 발언과 내각에 강력하게 싸울 것을 주문한 윤대통령의 기조가 그래도 유지되는 개각이었다. 

 

결국 향후 정국은 강대강 대립 구조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심판은 결국 국민의 몫이 되었다. 

10월 11일에 실시되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첫 번째 국민 심판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야는 사활을 걸고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임할 것이고 이에 대해 국민의 냉철한 심판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