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19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에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9:0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U23 축구 국가대표가 쿠웨이트를 상대로 사상 최대 골차를 기록한 경기였다. 황선호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 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은 그동안의 부진을 완전히 떨쳐버리고 쾌조의 스타트로 금빛 사냥을 정조준하게 되었다.
■ A 국가대표 탈락 한풀이 정우영의 해트트릭, 한국 U-23 국대 9골 폭풍골
역시 축구의 핵심은 골찬스가 나왔을 때 바로 득점으로 연결해야만 게임을 순조롭게 풀 수 있다는 것이다. 19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그랬다. 경기 초반 한 두 번을 빼고는 거의 모든 찬스를 살려 낙승했다.
3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과 주장으로 경기를 조율한 백승호를 앞세워서 쾌조의 스타트로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최전방에 조영욱(김천 상무), 좌우 윙어에 엄원상(울산), 고영준(포항), 중앙에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날카로운 공간 침투로 여러 번 찬스를 만들었고 거의 대부분 골로 연결했다. 여기에 백승호(전북)의 멋있는 프리킥 골까지 가세해서 아시안게임 1차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포백 라인은 황재원(대구),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월란),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이 무실점 경기를 펼쳐 든든한 수비진의 위용을 자랑했다.
전반 3분에 정우영의 첫 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 조영욱 2골, 백승호, 엄원상, 박재용, 홍연석 등 공격수 대부분이 골맛을 보았다. 과거 중동 축구의 강팀으로 불리던 쿠웨이트의 몰락을 확인한 경기였다.
■ 이강인 없이도 해낸 1차전 승리 - 흔들리던 황선홍호 순항 시작
그동안 황선홍 감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악재의 연속이었다.
2022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에서 숙적 일본에게 0:3 패배로 탈락하면서 AFC U-23 아시안컵 사상 최초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 경기 패배로 전략 부재로 비판받았고 인터뷰 때마다 초조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악재는 계속되었다. 2023년 6월 16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공격의 핵인 엄원상이 부상당하는 등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중국과의 평가전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설상가상은 이강인의 부상이었다. 부임 5경기동안 승리가 없었던 클린스만호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악재였다. 아시안게임 합류에 대한 확답이 없었던 PSG가 부상으로 이강인의 합류를 만류할 가능성도 있었다.
19일 쿠웨이트전까지 합류는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결국 이강인은 합류가 확정이 되었고 이강인이 없이도 첫 경기 대승으로 승점 3점을 확보한 황선홍호는 그동안 흔들리던 항모를 바로잡고 금메달을 향해 순항할 수 있게 됐다.
■ 앞으로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
1차전이 끝난 E조 순위는 다음과 같다.
순위 | 국가 | 경기수 | 승 | 무 | 패 | 득실차 | 승점 |
1 | 한국 | 1 | 1 | 0 | 0 | +9 | 3 |
2 | 바레인 | 1 | 0 | 1 | 0 | 0 | 1 |
태국 | 1 | 0 | 1 | 0 | 0 | 1 | |
4 | 쿠웨이트 | 1 | 0 | 0 | 1 | -9 | 0 |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E조 남은 경기 일정
9월 21일 목요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태국전
9월 24일 일요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간) 바레인전
1차전을 대승으로 이끌면서 한국의 E조 예선 통과는 확실시된다. 바레인과 태국이 무승부 경기를 펼치면서 한국의 예선 통과는 9부 능선을 넘었다. 이강인의 부상 회복을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년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 조현우로 구성된 손학범호까지 2 연속 우승을 거두었던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이 3 연속 금메달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참고로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이강인, 정우영 등 23세 미만 선수들의 병역 혜택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야 가능하다.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손흥민, 황의조, 김민재 등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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