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드림에는 드림이 없다.

bonanza38 2023. 4. 27. 20:44

이병헌 감독은 성공의 함정에 빠졌다. 

 

용산 CGV NOW SHOWING

 

극한 직업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이병헌 감동의 드림은 극한직업의 성공에 도취한 함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긴 설명이 필요없이 한 마디로 실망스러웠다. 

사실 글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작업인 줄 알기에 함부로 평하는 것을 저어한다. 하지만 정보를 왜곡하는 온갖 작업들이 난무하는 영화계에서 침묵을 지키거나 적당한 위로를 건네는 것은 비겁하거나 혹은 죄악이라고 생각해서 용기를 낸다. 

이병헌 감독의 전작의 문제점, 영화 외적인 요인 등등을 논하지 않고 오로지 영화 드림에 초점을 맞추어서 말하고자 한다. 

 

영화 '드림'의 장점 

1. 홈리스와 축구 등 흥미로운 소재

2. 호화 캐스팅

3. 간간히 선보이는 유머 코드와 말맛

 

영화 '드림'의 단점 

1. 홈리스들의 비루한 삶의 예측 가능한 전개

2. 초호화 캐스팅을 평범하게 만드는 신공 연출력

3. 생뚱맞은 말장난과 유머

4. 너무 평면적이고 상투적인 캐릭터

5. 개연성 없 홍대(박서준)의 반전

6. 끝까지 해소하지 못한 의구심만 남긴 캐릭터들 

7. 엉성하고 모래알같은 인물 간의 관계

8. 어설픈 유머 급반전 신파 부조화 

9. 지루하고 지루한 엔딩

 

 

많은 작가나 감독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 분투한다. 그 수많은 누군가들에게 교과서가 되거나 적어도 고개를 끄덕이는 작품에는 경의를 표한다. 하지만 비싼 제작비를 낭비하고 우수한 인력들의 재능을 무력화하는 작품을 만나면 경멸을 넘어 욕지거리가 나오려는 분노를 느낀다. 영화 드림은 아쉽게도 후자에 속하는 작품이다. 

사실 좋은 작품의 장점을 주로 리뷰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영화 비평이기에 많은 인력들이 피땀 흘려 만든 작품에 대해서 비난하는 행위는 자제하려는 생각이 너무 많지만 많은 돈과 시간을 낭비한 작품에 대해서 짧게나마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언급한 영화 '드림'의 단점에서 보듯이 '드림'의 여러 문제점은 극본과 연출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이 작품은 이병헌 감독의 극본과 연출이기 때문에 결국 감독에게 이 모든 짐을 지울 수밖에 없다. 이병헌 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서 철저히 고찰하고 개선책을 모색해야 한다. 만약 그것을 할 수 없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면서도 모르 채 한다면 위선적이다. 많은 문제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병헌 감독의 장점으로 여겨지는 대사의 말맛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다는 사실을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 엉성한 구성과 연출 속에 말맛은 헛웃음만 살뿐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깨닫기 바란다. 

사실 이 정도라면 코로나가 오히려 천운이었을까도 모른다. 코로나로 연기가 아니라 제작 취소를 하는 것이 많은 사람의 필모에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훌륭한 작품에 대해 주로 리뷰에 진력하고 영화 '드림'에 대한 비평은 이 정도로 가름하는 것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마지막 호의를 베푸는 것 같다. 

 

영화 '드림'의 평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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