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MLB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나왔다. 아니 아시아 최초 내야수 MLB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나왔다.
바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아쉽게 주 포지션인 2루수 부문에서 수상하지 못했지만, 내셔널리그 유틀리티 부분에 수상하면서 한국인 최초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 MLB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된 것이다.
MLB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은 2022년에 모든 포지션에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대상으로 처음 제정되었다. 김하성은 올해 주 포지션인 2루 이외에 매니 마차도가 부상이면 3루수를, 잰더 보가츠 대신 유격수를 담당하며 말 그대로 전천후 활약을 했다.
김하성은 작년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한 아쉬움을 올해 풀게 되었다. 이로서 공인받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하성의 몸값에 대해 관심이 높다.
내년은 김하성의 4+1 최대 3900만 달러(약 520억 원) 계약의 2800만 달러 보장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구단옵션 800만 달러를 포기하면 2024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MLB에 적응하기 시작한 김하성의 FA 계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국 최고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고 내야수 계약을 물론 활약 여부에 따라 초대박 FA 계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아시아 최초 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 - 김하성
김하성이 아시아 최초 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올해 샌더 보가츠에게 유격수 자리를 내주고 2루수로 이동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부상으로 공백이 많았던 샌디에이고 내야를 책임졌다.
김하성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라는 말이 가장 적합한 선수이다. 샌디에이고 잰더 보가츠 대신 유격수로, 매니 마치도 대신 3루수로 필요할 때마다 만능 내야수로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김하성은 2루수로 106경기(98 선발) 856 2/3이닝, 3루수로 32경기(29 선발) 253 1/3이닝, 유격수로 20경기(16 선발) 153 1/3이닝 등 총 3개 포지션에서 수비 이닝 1263 1/3을 기록하면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런 와중에 2루수 4개, 3루수 1개, 유격수 2개 등 총 7개의 실책밖에 저지르지 않은 엄청난 수비력을 과시했다.
그 결과는 당연하게 유틸리티 부문에서 무키 베츠(LA 다저스)와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따돌리고 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된 것이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도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스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 등과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호너에 밀렸다. 하지만 한국인 최초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의 내야수 MLB 골드글러브 수상자가 되었다. 스즈키 이치로가 골드글러브 수상을 2001년부터 10년 연속 수상했지만 외야수에 해당되어 내야수는 아시아에서도 최초가 되었다.
■ MLB 최고 유틸리티 수비수 김하성 환상 수비
올해 김하성의 MLB 수비는 환상적이었다. 단순히 데이터로만 확인되지 않는 화려한 수비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단순히 화려한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객관적인 데이터로 인정을 받아야 골드글러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김하성은 명실공히 MLB 톱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기존 골드글러브 9개 포지션은 30명의 메이저리그 감독과 각 팀에서 6명의 코치가 자신의 팀 선수를 제외한 선수에게 투표한 것이 75%를 차지하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가 개발한 수비 지수(SDI)가 25% 반영돼 합산된 것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하지만 유틸리티 부문에 대해서는 롤링스 사 와 미국야구연구협회가 별도의 공식으로 만든 수비지표로 정해지는데 DRS(Defensive Run Saved)와 SDI 등의 지표가 활용된다.
초반 월등한 수비지표를 기록한 김하성은 후반 체력 저하로 수상에 위기가 있었지만 SABR이 공개한 2023 시즌 최종 SDI에서 김하성이 +9점으로 2루수 중 1위 전 포지션에서 9위를 차지했다. 근소한 차이로 2루수 부분은 니코 호너에게 밀렸지만 결국 유틸리티 부분에서 수상자가 결정되는데 부족함이 없는 데이터를 기록했다.
■ Awesome Kim 계약 마지막 시즌 2024년 결과에 따라 FA 초대박 기대
이제 김하성은 공인된 MLB 톱클래스 내야수이다. 5년 1억 달러(약 1285억 원)의 계약을 한 조 머스그로브(31·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김하성이 장기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는 것처럼 동료들의 신뢰도 두텁다.
2021년 포스팅 시스템에 따라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4+1 보장금액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따라서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4년 결과에 따라서 2025년 800만 원 옵션을 포기하고 FA에서 초대박 계약 체결을 맺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디대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2024년 시즌 종료 후 옵션포기로 김하성을 내보낼 일은 없고 장기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나이로도 MLB 커리어로도 전성기인 29세 김하성의 2024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이 되었다.
2023 MLB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어쩌면 박찬호, 류현진을 뛰어넘을 엄청난 FA 초대박 계약을 터트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과 멘털의 관리일 것이다. 한 때 메이저리그에서 내야수로 성공가도를 달렸던 강정호를 반면교사 삼아 주변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2024 시즌이 끝난 후 엄청난 계약을 기다려 본다.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시리즈 최고 명승부 LG 8-7 KT 격파 - 3차전 역전에 역전에 역전 (0) | 2023.11.11 |
---|---|
LG 트윈스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1승 - KT와 1승 1패 -10일 3차전 (6) | 2023.11.09 |
이강인 리그앙(리그1) 데뷔골 - PSG, 몽페리에 3-0 격파 (0) | 2023.11.04 |
손흥민 또 골 - 리그 득점 단독 2위 - 패배를 모르는 토트넘, 리그 1위 (2) | 2023.10.28 |
한국 축구 베트남 6-0 격파 - 황금 라인업 위용 - 효용성엔 갸우뚱 (4) | 2023.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