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최고의 명승부가 나왔다.
역전에 역전에 역전에 역전 끝에 LG가 KT를 8-7로 무찌르고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88%를 거머 줬다.
양 팀의 마무리가 홈런으로 무너지면서 마지막까지 예측할 수 없었던 승부의 축은 9회 말 만루에서 병살로 기울어졌다.
첫 역전은 KT가 시동을 걸었다. 5회 말 KT 조용호는 3-3 동점 상황에서 적시타를 날려 KT가 4-3으로 역전했다.
두 번째 역전은 6회 초 LG의 박동원이 어제에 이어 투런 홈런으로 완성했다. 그러나 5-4에서 KT는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8회 말 박병호가 LG 마무리 고우석으로부터 쓰리런 홈런포를 때려내 7-5 역전을 이루어 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사상 최고의 명승부는 이 정도로 만족하지 않았다. 9회 초 LG 오지환은 29년 만에 우승을 위해 주장의 몫을 해 내고 말았다. LG 주장 오지환은 KT 마무리 김재윤으로부터 삼전포를 때려내면서 승부를 다시 8-7로 돌려놓았다.
하지만 9회 말까지 피 말리는 승부가 이어졌다. LG 고우석은 9회 말 김준태를 몸에 맞는 볼로 내 보냈다. 이후 좌익수 문성주의 실책성 안타 허용에 LG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을 내리고 이정용 내세웠다.
LG 이정용은 나오자마자 폭투로 1사 주자 2,3루를 만들었다. LG는 배정태를 고의사구로 보내고 만루작전을 펼쳤다. 결국 LG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KT 김상수의 투수 앞 땅볼을 병살로 이끌어 LG는 역전에 역전에 역전에 역전 끝에 승리를 거두었다.
LG는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88%의 확률로 다가섰다.
4차전은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 한국시리즈 최고 명승부 - 4번 역전 끝에 LG 주장 오지환의 3점포로 8-7 승리
첫 홈런은 3회 초 LG 오스틴으로부터 나왔다. KT 벤자민을 상대로 장쾌한 쓰리런 홈런이었다. LG는 3-0으로 앞서 갔다.
첫 역전은 5회 말 KT 조용호의 적시타였다. KT는 4-3으로 역전했다.
재 역전은 6회 초 LG 박동원이 투런포였다. LG는 5-4로 역전했다.
재재역전은 8회 말 KT 박병호의 삼점포였다. KT는 7-5로 역전했다.
재재재역전은 9회 초 LG 오지환의 삼점포였다. LG는 8-7로 역전했다.
9회 말 LG 마무리 고우석이 내려가고 1사 만루에서 LG 이정용은 투수 앞 땅볼을 병살타로 연결해 8-7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승부처가 따로 없는 물고 물리는 혈전 - 29년 만의 우승을 위한 LG의 처절한 몸부림
역시 스포츠는 정신력이 지배한다. 23일 만에 경기에 나서면서 몸이 풀리지 않았던 LG 트윈스는 2차전부터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집념으로 똘똘 뭉쳤다.
결국 2차전에서도 LG 선발 최원태가 0.1이닝 만에 물러났지만 LG는 정신력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LG 박동원의 극적인 투런포로 5-4 역전을 이뤄냈다.
그리고 3차전에도 LG의 정신력이 KT의 2021년 우승 관록을 앞섰다.
결국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우승 할 확률 88%로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다가섰다.
3차전은 승부처가 따로 없을 만큼 물고 물리는 혈전이었다. 4번의 재역전극을 연출할 만큼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88%의 확률을 배제하더라도 KT가 NC와의 5차전을 치르면서 투수력이 고갈된 상태이고 3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승의 기세로 LG가 다소 유리한 상태이다.
하지만 야구는 모른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만약 4차전에서 KT가 승리한다면 우승은 다시 오리무중으로 돌아갈 것이다.
■ 4차전 11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혈전 예상
한국시리즈 우승의 축은 3차전이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1차전 승리로 KT의 우승 확률 74%가 뒤집어진 바 있어 알 수 없다. 만약 끈질긴 KT가 만약 4차전을 잡는다면 역대 가장 재밌는 한국시리즈가 될 전망이다.
4차전은 선발투수는 LG 김윤식과 KT 엄상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마무리 투수이다. 지금까지 2023 한국시리즈 모든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가 블론세이브를 했기 때문에 결국은 어떤 팀이 마무리까지 단단하게 막을 수 있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의 고우석과 KT의 김재윤 두 마무리 투수가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3차전에서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을 먼저 투입하고 이정용을 나중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패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두 점 차 리드에서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했지만 실패했다.
마무리가 불안한 상태에서 두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 결국 마무리 이전에 완벽하게 승리를 결정지울 수 있는 전략을 펼친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4차전은 생각보다 점수차가 많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양 팀의 정신력이 최고조로 올라있기 때문에 어느 한 팀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고 보기도 힘들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드라마를 썼던 양 팀이 4차전까지 또 다른 드라마를 쓴다면 역대 가장 재밌는 한국시리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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