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 대표 이준석이 안철수 의원과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자신을 언급한 안철수 의원의 말에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말하며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말싸움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세간에 실소를 금치 못하게 했다.
이준석 씨는 순천에서 태어나 3대째 한국에서 살고 있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말하는 뜬금없는 행동으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인요한 위원장은 순천에서 태어난 완전한 네이티브 한국인으로 영어를 미국에서 공부할 정도로 한국말이 영어보다 편한 사람인데 뉘앙스 전달을 위해 영어로 말했다는 어이없는 핑계를 대면서 '인종차별 논란'을 희석하는 말솜씨를 자랑한 이준석은 이번에는 '칸막이 말싸움'이라는 어린아이 같은 행동을 보여주었다.
'양두구육'을 언급하면서 잘못된 선택을 알고도 거짓으로 윤정부 탄생을 위해 노력한 것을 시인했고 그 과정에서 20대 남녀를 갈라치기한 '젠더 이슈'를 부각하면서 망국적인 '지역감정 이슈' 등과 마타도어 술책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퇴출된 엄창록을 연상시키는 이준석이 자신에 대한 성찰보다는 다른 사람의 티끌에만 몰두하고 있어 제 눈에 들보를 보라는 비판이 많다.
앞으로도 또 어떤 것으로 이준석이 이슈 메이킹을 할지 모르겠지만 마치 게임을 하듯이 정치공학적 접근을 하는 행태가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여 씁쓸하다는 세간의 반응이다.
■ 이준석, 칸막이 말싸움 -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이후 한국 정치 100년에서 이런 식의 말싸움을 들어본 적이 없다.
이준석이 또 한 건 했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전 대표였던 이준석이 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안철수 의원과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어린아이 같은 말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정치인으로서 품위가 결여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기자들과 여의도 한 복집에서 오찬을 하면서 4일 이준석의 부산 토크콘서트에서 의사인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닥터 린튼' 아니라 '미스터 린튼'으로 호칭하고 영어를 사용한 것을 혐오 발언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은 복집 구조상 옆방에서 그 말을 듣고 있던 이준석이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 식사 좀 합시다"등 여러 차례 고함을 친 것으로 알려져 세간에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악연 이후 같은 정당을 하면서도 티격태격했던 두 사람이 이번 사건에서 정치인이라면 칸막이를 치우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즉석 토론을 하지 않고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어린아이처럼 말싸움을 한 것에 목불인견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 이준석,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영어 사용 - 인종차별 논란
이준석은 지난 4일 부산 토크 콘서트에서 또 한 번의 논란을 일으켰다.
아무 협의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서 갑자기 영어를 사용해서 소통을 한 것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선교사였던 린튼 씨의 후손으로 전주에서 태어났지만 주로 순천에서 생활을 해 순천 출신으로 알려졌다. 인요한 위원장은 한국에서 주로 성장하고 미국에서는 4년간 가정의학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던 시절에 산 것이 전부인 네이티브 한국인이다.
한 방송에서 전라도 방언을 사용하면서 "깨댕이로 여기서 멱도 감고 했는데"등의 말을 사용할 정도로 완벽하게 한국어의 뉘앙스를 알고 있는데 이준석은 인요한 위원장이 뉘앙스를 몰라서 영어로 말했다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오히려 이준석이 '깨댕이'라는 방언의 뉘앙스를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이 때문에 이준석이 발언한 내용보다는 영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 '인종 차별'이라는 논란이 생겼다.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는 "이준석은 미국이라면 인종차별로 퇴출"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강력하게 비판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가장 상처를 주는 말이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인데 미국과 한국 이중 국적의 문제는 있지만 언어적으로 문제가 없는 네이티브 한국인에게 미국계 한국인에게 영어로 이야기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발언이었다.
반대로 한국계 미국인 2세에게 한국계라는 이유로 미국의 정치인이 한국어로, 그것도 비아냥 거리면서 이야기를 했다면 인종차별로 그날로 퇴출될 것이라는 강력하게 이준석의 영어 사용을 비판했다.
■ 김대중 전 대통령이 퇴출시켰던 엄창록을 연상시키는 이준석
한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책사로 알려졌던 엄상록은 71년 대선 전 갑자기 사라진다. 지지율에서 밀린 공화당 박정희를 당선시키기 위해 경상도를 중심으로 지역감정이 조장된다. 김재중 전 대통령은 이를 엄상록의 소행으로 의심했고 이후 다시는 엄상록을 만나지 않았다.
새로운 선거 운동 개념을 도입하는 등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게임을 하듯이 선거에만 이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흑색선전과 갈라 치기를 동원해서 정치를 후퇴시킨다고 판단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책사에서 그를 퇴출했다.
중정에 의해 납치되었다는 설도 있으나 민주주의에 대한 명확한 철학과 직관력을 가지고 있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로지 선거 승리에만 골몰했던 엄창록을 71년 대통령 선거 이전에도 이미 위험한 사람으로 인식했을 것이다.
따라서 김 전 대통령은 엄창록을 멀리하기 시작했고 눈치가 빨랐던 엄창록은 그것을 알아챘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자신이 만들었다고 믿은 사람으로 퇴출당했다고 느낀 엄창록이 공화당을 도운 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 인식이 없었던 엄창록을 곁에 둘 수 없어 읍참마속 했던 김대중 대통령과는 달리 엄창록은 호흡기를 달고 죽을 때까지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물었을 만큼 그를 존경했다는 것을 볼 때 납치설보다는 퇴출설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엄창록의 '지역감정 창출론'은 아직 확실하게 증명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71년 대선 이후 지역감정이 시작된 것은 분명하다. 63년 대선 결과와 71년 대선 결과를 보면 증명된다.
엄창록을 보면 연상되는 사람이 있다. 2022년 대선에서 망국적인 지역감정이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세대 갈라 치기와 세대 포위론에 이어 망국적인 '젠더 갈라 치기' 이슈가 있었다.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엄창록으로 의심되는 망국적 '지역 감정론 창출'에 대해 민주주의를 퇴행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세대와 젠더의 민감한 부분을 이용해서 선거를 오염시키고 이를 선거 전략으로 채택한 사람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분단 논리', '지역감정', '젠더 갈라 치기' 등의 이슈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합리적 토론과 이성적 판단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소아적인 이익 추구와 감정에만 호소하기 때문에 사회는 갈등에 빠지게 되고 사람들은 반목하게 된다.
정책을 통한 사회 발전은 불가능해지고 상당 기간 사회를 회복 불가능한 상태까지 분열시킨다. 따라서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이런 이슈를 등장시킨 사람은 민주주의 역사에서 비판받아야 하는 것이다.
엄창록과 달리 이준석은 '젠더 이슈'를 선거 전략으로 내세운 명백한 증거가 있다.
혹자는 청년들이 가려운 곳을 긁어준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이냐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 인식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자신의 유불리를 떠나서 민주주의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 회복할 수 없는 항구적 갈등 요소를 선거 이슈로 채택하거나 부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것 하나만으로 이준석은 정치인으로서 자격을 상실했다.
이제 남은 것은 책사 이준석인데, 이미 지난 2022년 대선 결과에서 이준석은 실패했다. 선거 결과 윤석열 후보 48.56%, 이재명 후보 47.83%. 최종 득표율은 단 0.73% 차이였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었지만 안철수 후보의 손가락을 담보로 단일화를 생각한다면 단 0.73% 차이는 상상할 수 없는 박빙이었던 것이다.
이준석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된 것이 2021년 6월 11일이었다. 이 시점에 이미 국민의힘의 정당지지도가 민주당보다 10% 정도 여유 있게 앞서고 있었다. 대통령 선호도도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보다 10% 정도 앞서 있었던 것이다.
즉 이준석이 당대표가 된 6월 11일 이후부터 수 없이 많은 '젠더 이슈'를 부각했지만 결과는 안철수의 단일화를 제외하고도 10% 이상 앞 선 지지율을 단 0.78%로 줄이는 역할만 했다는 것을 통계로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인터넷, 모바일 등 통신 수단이 발전하지 못했던 때에는 흑색선전이나 갈라 치기와 같은 엄창록식의 전술이 먹혀 들어가는 때도 있었지만 모두 것이 공개되고 집단 지성으로 분석되는 요즘은 오히려 이런 흑색선전이나 갈라 치기가 역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국민은 이준석이 나중에 인정한 '양두구육'을 알고 있었다. LH 투기사건 등으로 흉흉해진 민심 이반으로 10% 이상 민주당 지지을 철회했던 국민들이 이준석의 '젠더 갈라 치기'를 보고 다시 결집했고 결국은 근소한 차이까지 접근했던 것이다.
이준석이 선거전 10% 승리 낙관론을 예상했지만 완벽하게 예측이 실패한 것은 2022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나이는 어리지만 70년대 엄창록 같은 노회 한 권모술수에 머무른 민주주의 대한 인식 수준을 가지고 2020년대 게임 이론을 접목한 정치 술수로는 대한민국의 정치인이 될 수 없다.
결국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망국적인 '젠더 갈라 치기'를 통해 성과 세대를 갈라치기해서 상당 기간 합리적인 이성적 판단을 마비시키고 국민 갈등을 증폭시킨 엄창록과 같은 모략가로 판단할 것인지, 20대 남성의 목소리를 대변한 정치인으로 판단할 것인지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오랜 세월 동안 고통을 인내하며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헌신했고 마침내 민주주의를 완성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집단 지성의 힘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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