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세밑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은 PF부동산 건설업체뿐만 아니라 금융권에도 상당한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2금융권까지 연쇄적인 파장이 예상되어 경제에 전반적인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도급순위 16위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은 한국 부동산 위기의 증표이자 한국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되었다.
오피스텔과 주거용 아파트 부동산 경기가 건설사들이 이익을 낼 수 있을 만큼 활황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이자도 낼 수 없을 만큼 영업이익이 감소되어 그 결과 워크아웃 신청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은 한국 부동산 버블이 이미 붕괴되고 있다는 증표일 수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건설사들의 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서막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총선을 의식해서 내년 4월까지 부동산 문제를 최대한 막으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SBS의 모그룹 태영건설마저 워크아웃되는 사태는 향후 이미 부동산 버블이 붕괴가 시작되었는 증표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2024년 한국 부동산을 전망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단순히 하락이 아니라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어 가정경제와 국가경제의 큰 타격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되고 있다.
이미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영끌족에 인해 부동산 경매가 늘어나고 낙찰률도 증가하고 있다. 시세의 반값도 되지 않은 가격에도 유찰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은 향후 부동산 경기에 대해 시장은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
민생경제는 파탄지경인데 오로지 총선 승리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현 정권의 무책임과 무능함 때문에 결국 고통은 국민들의 몫이 되고 있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 채권자 최대 600 곳 - PF 연쇄 부실 우려
세밑 한국 경제의 뇌관이 터졌다.
총선까지 부동산 버블을 간신히 틀어막고 있었지만 결국 도급순위 16위인 중견 건설업체이자 SBS의 모그룹인 위기설을 부인했던 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채권자는 최대 600곳으로 예상되어 연쇄 부실의 우려가 크다.
워크아웃은 부도로 쓰러질 정도로 부채 감당 여력이 없는 업체 중 여러 절차를 통해 회생시킬 가치가 있는 기업을 가려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태영건설은 도급순위 16위의 중견기업이다. 또한 SBS의 모그룹이다. 이런 업체의 붕괴는 한국 경제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태영건설의 경영지표를 보면 매출은 2조 3,890억 원에 이르고 영업이익이 977억이지만 부채비율이 478.72%에 이른다. PF 대출 잔액이 3조 2,040억 원에 이르러 이자 비용 1200 억 원가량을 감당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결국 태영건설은 2023년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향후 워크아웃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12월 28일 : 제1차 채권자협의회 소집 통보
2. 신청일로부터 14일 이내 소집
3. 2024년 1월 3일 : 채권자 설명회
4. 1월 11일 : 제1차 채권자 협의회 결의
5. 채권단 75% 이상 동의 시 워크아웃 개시, 개시될 경우에는 채권행사 유예기간 1개월 부여
(자산부채 실사 필요시 3개월, 최대 4개월 유예 가능)
6. 1월 12일 ~ 4월 10일 : 자산부태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작성
7. 4월 11일 : 제2차 채권자협의회 결의 (워크아웃 개시 이후 3개월 이내 기업개선계획 의결
(1회 한정 1개월 연장 가능)
8. 5월 11일 : 기업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 체결
9. 기업개선계획 이행 등 공동관리절차 진행
태영건설의 회생과 청산의 갈림길에서 앞으로 지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문제는 태영건설에만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도급순위 16위 건설업체가 무너지는데 그 이하 부채비율이 높고 PF 대출 잔액이 큰 업체들의 연쇄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이것이 그동안 부동산 불패의 신화만을 믿고 방만하고 무분별하게 PF대출을 했던 금융권, 그중에 제2 금융권의 부실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한 한국 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다.
이 사태의 여파가 한국의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당국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질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현재 민생 파탄 지경의 경제 상황에서 부동산 PF에만 정부 자금을 올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감당할 수 없는 기업들은 도산으로 이어질 것이고 연쇄적인 실업, 가계의 소득 감소, 기업 매출 감소, 기업 부실 등의 경기 악순환 구조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문제는 모든 문제를 진영 논리와 선거 대비용으로만 생각하는 현 정부가 이런 경제적 위기 상황을 감당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인데 현제로서는 매우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 건설기업 도산 위기는 근본적으로 한국 부동산 버블 붕괴가 원인
도급순위 16위 중견 건설업체가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한국 부동산 경기가 건설업체에게 수익을 안겨줄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 건설업체들은 무자본으로 PF 대출을 받아 부동산 건설을 하고 이를 분양해서 비용의 수 십배에 달하는 이익을 챙기는 구조로 성장했다.
그런데 한국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분양을 못하는 상황에 이르고 결국 이익이 감소된 건설업체는 PF대출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상황의 근본적 원인은 무분별하게 '빚내서 집사라'라며 부동산 경기 부양을 했던 정권들에 편승해서 영끌한 가계가 결국 경기 불황과 고금리로 인해 대출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부동산 버블이 꺼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를 감추려고 언론을 통해 부동산 부양을 하려 했지만 지금은 '백약이 무효'인 상태가 된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 경매와 유찰률을 보면 한국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고 있는 현실과 마주할 수 있다.
단순히 지방이나 서울 변두리의 이야기는 아니다. 강남권 아파트도 경매가 증가하고 있고 반값이하에도 유찰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이 이미 몇 달 전부터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런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인해 가계의 부실이 중견 건설업체마저 무너지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 민생경제보다는 총선에 신경 쓰는 정권
파탄지경의 민생경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윤대통령과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현 상황에 대해서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윤대통령은 엄중한 경제 상황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책임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총선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능한 경제 수장이 자리를 차지해도 풀어나가기 어려운 현 경제 상황에서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이 앞으로 연쇄적인 부동산 버블 붕괴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올해 4월 총선까지 부동산 버블 붕괴를 막아보겠다는 강한 의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이미 구멍이 나기 시작했다. 이미 뚫린 구멍에 거센 파고가 밀어닥칠 경우 이것을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어떻게 하든지 그 여파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국가경제와 민생경제에 부담을 줄이려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때 현 정권 인사들은 책임보다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총선 준비에 매진하고 있어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호의 경제에 탈출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세밑을 강타했던 부동산 PF 부실이 2024년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당국의 유능한 대처가 요구되지만 그것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어서 결국 모든 부담은 국민의 몫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열심히 일한 것밖에 없던 국민들이 기업들의 부실을 떠안았던 IMF 구제 금융 사태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2024년 여명이 밝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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