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점포 227곳이 전소되었다.
그런데 망연자실한 상인들을 더욱 분통 터지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
대통령의 방문을 통해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기를 기대한 상인들은 대통령이 자신들을 보지 않고 그냥 갔다는 소식에 분통을 터트렸다.
대통령이 위로가 필요한 대부분의 상인들은 만나지 않고 일부 상인과 최근 갈등설이 부각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만남만 했다는 소식에 상인들은 언론을 향해 사자후를 토했다.
재해 현장에서 피해자들에게 피해 복구를 위한 정책도 중요하지만 국가 지도자가 재해 현장 피해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통해 용기를 북돋아주는 일은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지도자들이 늘 했던 일이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이마저 여의치 않았던 사례가 많았다.
경북 포항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을 방문했을 때 "물도 없고 전기도 없고"라며 하소연하는 상인을 형식적으로 안아주었지만 윤대통령이 보리밥집에 들러 처음 한 행동은 상인들을 위로한 것이 아니라 보리밥 메뉴가 적힌 차림표를 보는 것이었다.
또한 개혁신당과 같은 야당에서는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최근 갈등이 불거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봉합 정치쇼를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위로가 필요한 국민들에게 당연한 위로를 하지 않고 정치적 필요로 소비해 버리는 정권에 대해 국민들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 서천 특화시장 화재 - 점포 292곳 중 227곳 전소 - 대통령 만나지 못한 상인들 분통
22일 충남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점포 292곳 중에서 227곳이 전소되었다.
가용한 소방력을 동원했지만 엄청난 피해를 막지는 못했다.
그런데 망연자실한 피해 상인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많은 피해 상인들은 일부 상인만 만나고 돌아간 대통령을 향해 울분을 터트렸다.
서천 특화시장 하재 피해 상인 중 한 명은 "대통령이 국민을 위해서 뭐를 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특히 식사도 하지 못하고 대통령의 위로를 받기 위해서 대기했던 상인들은 만나지 않고 그냥 돌아간 대통령을 향해 사자후를 토했다.
"저희 회원들은 아침 7시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VIP 온다고 해서 그거 하나 바라고 기다렸어요. 어제 날밤 세운 사람이 태반인데 안 보고 그냥 가면 뭐 하러 오신 거야."라며 원통해했다.
대통령이 국민 재난 현장에서 공감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사례는 이제는 셀 수도 없을 지경이다. 지난 2022년 경북 포항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을 방문한 윤대통령은 피해를 당한 보리밥 식당을 방문했을 때 상인에 대한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하기 전에 벽에 붙어 있는 보리밥 차림표를 보는 상식밖의 행동을 보여 주었다.
최근 엄청난 피해자가 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도 사건의 진실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보다는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는 여권의 모습과 이에 보조를 같이하는 윤정부의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게 민생은 존재하는지 근본적인 회의감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최근 불거진 윤·한 권력갈등설을 봉합하는 정치쇼 현장으로 활용했다는 야당의 비판까지 나올 정도로 민생보다는 권력 유지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보이는 현 정권에 많은 국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 TPO(시간, 장소, 경우)를 모르는 윤정권 - 서천 현장에서 윤·한 갈등 봉합쇼?
한동훈 위원장이 윤대통령을 향해 90도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은 마치 사석에서 만나는 것처럼 "어! 그래"라는 말을 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다.
국가를 끌고 가는 대통령과 여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로 갈등을 겪다가 눈이 오는 추운 날에 90도로 인사를 하고 대통령은 악사로 화답한다. 이 얼마나 정겨운 모습인가?
정말 그런가? 이 장면이 엄청난 화재로 망연자실한 상인들의 피해 소식을 블랙홀처럼 모두 쓸어버릴 것을 정부 여당은 알지 못하는 것인가? 여당은 메시지 전달의 TPO에 대한 상식도 없는 것인가?
그들이 권력투쟁을 하든지 약속대련을 하든지 국민들은 관심이 없다. 특히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앞 날이 깜깜한 국민들에게는 그들이 싸우다 화해한 소식은 지금 이 순간 알 필요가 있는 소식은 전혀 아니었다.
정부 여당은 상식이 있는 것인가? 그들이 갈등을 봉합하는 연출을 하고 싶다면 그것이 꼭 재난 현장이 되어야 하는지 국민들을 혀를 차고 있다.
■ 민생보다 중요한 것은 권력 유지? - 국민이 있어야 권력이 있다
국민이라는 큰 바다가 없이 권력이라는 작은 배는 항해를 할 수 없다.
지금 국민들은 거센 파도를 일으키며 분노하고 있는데 현 정권은 자신들의 작은 배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
매일 초유의 사태의 연속으로 사건이 사건을 가리는 형국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국민들은 너무나 피곤하고 심지어 불안감과 공포감을 가지고 있다.
예측하지 못한 재난을 당해도 국민들을 위로해 줄 지도자가 공감능력이 없는 국가에서 산다는 것은 너무나 외롭고 쓸쓸하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위해 오체투지를 하는 유족들의 버려진 느낌, 오송 참사의 진상을 몰라 발을 구르는 유족들의 외면받은 느낌에 더해 이제는 서천 수산물 특화시장 상인들의 울분까지 더해졌다.
국민이라는 바다가 일렁이고 있다. 거센 파도가 쓰나미처럼 멀리서 고요히 다가오고 있다. 다가오는 그 거센 파도를 비루하고 초라한 작은 배 위의 허세 가득한 항해자들만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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