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국민적 분노를 선수들의 마찰로 시선 분산을 시도하고 있다.
축구 대표팀 감독으로 클린스만 씨를 선정한 과정에 대해 밝혀야 할 것은 안 밝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단의 사소한 다툼을 즉각적으로 인정하는 몰염치한 행위를 하고 있다.
영국의 매체인 '더선'은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을 하루 앞둔 저녁 식사 시간에서 일부 선수들이 빠르게 식사를 마치고 탁구를 치러 가려는 것을 저지하던 손흥민과 마찰을 벌여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중에 가십거리를 주로 보도하는 언론사가 많기 때문에 이 보도의 진위에 대해 의구심이 있었지만 축구협회 관계자는 거의 즉각적으로 이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사실이 기정 사실화되었다.
아시안컵 졸전과 4강 탈락으로 궁지에 몰린 클린스만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구하기 위해서 감춰야 할 사소한 선수단 내에 마찰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그런데 이런 사건을 축구협회가 인정함으로써 손흥민의 리더십에 큰 손상을 주게 되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포츠 경기단의 주장이라는 위치가 어떤 것인지 알아보고 이번 사건의 책임 소재와 해결 방안에 대해서 살펴본다.
■ 감춰야 할 것과 밝혀야 할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축구협회 - 선수단 마찰 인정
대한축구협회가 막장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석연치 않은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선임 과정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가 영국의 매체 '더선'이 손흥민 손가락 탈구 과정에서 대해 선수단 마찰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인정했다는 뉴스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과 정몽규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대한 시선 분산 효과를 위해 선수단 마찰 사건이라는 감춰야 할 사건을 공개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정작 밝혀야 할 것은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투명성과 같은 앞으로 축구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이어야 했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감독으로 누구를 추천했는지, 축구팀 선임과정에서 정몽규 회장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했는지 이런 것들이 밝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손흥민의 손가락이 왜 탈구되었는지와 같은 선수단 내의 사소한 다툼과 같은 사항을 공개적으로 인정함으로써 대한축구협회는 선수와 선수단의 미래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다.
이 사건이 보도된 배경과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해서 국내 언론에 보도된 배경에 대해서 오히려 제대로 조사가 되어야 하고 이에 관련된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 스포츠 선수단에서 주장의 위치 - 국대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책임감
이번 사건의 파급효과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가늠하기가 힘들다.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으로서 엄청난 책임감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아시안컵 4강 탈락 후 항상 신중한 발언을 했던 손흥민이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축구협회의 선수단 마찰 인정으로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라는 사람에 의해 인정되어 언론에 보도된 '선수단 마찰로 손흥민 탈구' 기사는 손흥민의 대표팀 은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엄청난 파장을 낳게 된 것이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무전술과 방임으로 일관했던 클린스만 감독에서 기인한 것이다. 국민적 기대와 다른 대표팀의 상황에서 해맑은 감독과 대조적으로 모든 책임을 떠안은 주장 손흥민은 엄청난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선수단을 독려하는 과정에서 이 일이 일어났다는 합리적 추론을 할 수 있고, 이런 문제는 손흥민의 리더십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나태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가 큰 비난을 받고 국대 선수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축구협회는 끝까지 인정해서는 안 될 문제였다.
그런데 대한축구협회는 이 문제를 너무 쉽게 인정함으로써 대표팀 주장의 리더십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문제가 된 선수의 국대 생명도 위협하게 만들었다. 주장을 언론에 팔고 회장을 살리겠다는 의도가 아니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스포츠 선수단의 주장의 위치는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과거는 감독의 명령을 전달하고 군기를 잡는 위치라면 지금의 주장의 위치는 경기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야전 사령관의 역할을 한다.
필자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즈 경기를 관람한 적이 있었다. 당시 뉴욕 양키즈의 더그아웃은 천정이 있는 부분과 공개된 부분이 있어 주장 데릭 지터의 움직임을 경기 내내 관찰할 수 있었다.
데릭 지터는 야전 사령관이었다. 한 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감독보다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주장의 위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NBA의 시카고 불스의 주장 마이클 조던에 대해서는 그의 다큐멘터리 '라스트 댄스'에서 잘 관찰할 수 있다.
마이클 조던은 때로는 무리할 정도로 선수단을 독려해서 그와 반목하는 선수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그의 역할은 경기력을 극대화하는데 필수적이었다.
지금 프로 스포츠 선수단에서 데릭 지터나 마이클 조던과 같은 주장의 위엄을 가진 대한민국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토트넘의 주장으로서 그는 엄청난 책임감과 중압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수직적인 리더십이 아닌 수평적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는 그의 노력이 수직적 리더십과 폭력에 순치된 선수들에게는 너무 자유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은 어쩌면 그런 선수들과의 마찰의 일부분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은 손흥민 리더십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영국 '더선'에서 어떻게 이 내밀한 사건이 보도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한축구협회는 이 문제를 손흥민의 리더십에 맡겨야 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협회장과 감독을 지키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축구 미래를 팔아먹었다는 비난을 받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다.
이제 주장의 리더십마저 훼손된 국가대표 축구팀에서 손흥민이 은퇴를 언급해서 막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 축구협회가 확대한 문제, 최소한으로 봉합해야 -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 기대
언론에 이 사건을 인정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라는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
또한 이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도 책임져야 할 것이다.
이 사건이 공개되지 않고 축구협회가 인정하지 않았다면 손흥민의 리더십으로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지나치게 확대되었다.
이미 엎질러질 물이지만 가능한 쓸어 담아야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있다.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은 빠른 시일 내에 공개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어야 한다. 과거 김민재의 사소한 문제도 손흥민의 리더십으로 자연스럽게 마무리되었던 전례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사건도 주장이 해결할 수 있도록 축구협회는 더 이상 관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한민국에도 마이클 조던이나 데릭 지터처럼 위대한 주장을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영국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에서도 주장으로 활약하는 선수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바로 손흥민이다.
이 사건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사건의 핵심이자 가장 큰 책임은 대한축구협회라는 사실이 공론화되어야 한다. 지나치게 선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져서는 안 된다.
손흥민과 같은 선수의 수 십 년 간의 헌신을 조직 논리로 하루아침에 무너뜨리고 사건을 확대한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사건의 물꼬가 전환되어야 하고 협회는 그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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