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에서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을 무찌르고 기적의 16연승으로 대한민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대회를 포함해서 16연승을 한 것은 이창호 9단의 14연승을 깬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2005년 이창호 국수가 마지막 주자로서 5연승으로 제6회 농심신라면배를 우승한 이른바 '상하이 대첩'을 이후 다시 한번 기적의 우승을 재현했다.
신진서 9단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바둑 종목에서 아쉽게 개인전은 놓쳤지만 단체전에서 중국을 4-1로 물리치며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신진서 9단의 또 다른 '상하이 대첩'은 기적적이었다. 한국 대표 선수 4명이 모두 탈락하고 중국 선수 4명과 일본 대표 1명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25회 농심배에서만 6연승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마지막 대국도 극적이었다.
특히 마지막 대국에서 여유 있게 앞서고 있었던 신진서 9단의 대마가 죽을뻔한 위기에 몰리면서 바둑이 역전되는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극적으로 한 수 늘어진 패가 발생하고 신진서 9단이 그 조그만 빈틈을 살려 다시 바둑을 역전시켰다.
극적으로 역전의 역전을 거듭해서 신진서 9단은 흔들리는 구쯔하오 9단을 몰아붙여 7집 이상의 여유를 확보하면서 완벽한 승기를 잡고 신진서 9단은 승리를 확신하게 되었다. 결국 최종국 승리로 한국 팀은 5억 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4 연속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우승을 했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신진서의 세계 바둑 황제의 지위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창호에 이어 다시 재현된 '상하이 대첩', 신진서 9단 16연승- 중국 구쯔하오 9단 제압
23일 오후 3시(한국 시간) 중국 상하이 그랜드 호텔에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 신진서 9단(세계랭킹 1위)이 중국의 마지막 주자 구쯔하오 9단(세계랭킹 2위)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여 한국 팀의 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우승을 이끌었다.
신진서 9단은 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에서만 6연승으로 지난 2005년 이창호 국수가 이룬 '상하이 대첩'을 뛰어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지난 대회를 포함해서 신진서 9단은 이창호 국수의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14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신진서 9단의 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활약상의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신진서 9단은 설현준 8단, 변상일, 원성진, 박정환 9단 등 한국 대표 4명이 모두 탈락하고 홀로 남아서 7연승을 기록한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의 8연승을 저지하고 한국의 첫 승을 안겨주었다.
이후 신진서 9단은 기적적으로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 중국의 자오천휘 9단을 무찔렀다. 그리고 마침내 중국의 커제 9단을 누르고 이창호 국수의 농심배 14연승과 동률을 이루었다.
여세를 몰아 삼성화재배 우승자이 중국의 딩하오 9단까지 일방적으로 몰아쳐서 15연승을 이루고 말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계랭킹 2위 구쯔하오 9단을 무찌르고 16연승의 대기록 달성과 함께 대한민국의 농심배 4연패를 달성했다.
■ AI에 근접하는 신공지능으로 구쯔하오 제압한 바둑황제 신진서 9단
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최종국에서 신진서 9단은 AI에 근접하는 신공지능으로 중국의 최강자 구쯔하오를 제압했다.
초반부터 유리하게 바둑을 이끌었던 신진서 9단은 2집 정도를 유리한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 그런데 구쯔하오 9단이 초읽기에 몰리면서 급속하게 바둑의 추는 기울었다.
구쯔하오 9단은 초읽기에 몰려 신진서 9단의 중앙 대마를 몰아갈 수밖에 없는 상태로 몰려 계속적으로 바둑은 계가보다는 대마의 사활 여부에 따라서 불계 쪽으로 흘러갔다.
우세를 확인한 신진서 9단이 다소 물러서면서 7집 이상 벌어졌던 승세는 다소 줄었다. 그런데 바둑 후반에 신진서 9단의 대 착각으로 대마가 죽을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이때 초읽기에 몰린 구쯔하오의 실수로 한집 늘어진 패가 발생하면서 다시 신진서 9단이 역전하게 되면서 반집을 우세하게 되는 명승부를 벌이게 되었다. 결국 한집 늘어진 패에 대한 집착으로 패를 해소한 구쯔하오 수는 결정적인 패착이 되었다.
반집 승부로 좁혀진 바둑이 구쯔하오의 패착으로 세 집으로 벌어지고 이후 계속 몰아친 신진서 9단이 여유 있게 승리하면서 극적인 25회 농심배 6연승과 지난 대회 포함 농심배 16연승과 한국 팀의 4연패를 완성했다.
여담이지만 신진서 혼자서 6연승을 하면서 한국 팀에 우승상금 5억 원을 획득하면서 함께 참가한 설현준, 변상일, 원성진, 박정환 기사는 신진서 9단에게 거하게 식사를 대접할 것으로 보인다.
■ 바둑황제 신진서 세계랭킹 1위 유지 - 알파고 이후의 바둑 활성화 방안
바둑황제 신진서의 세계랭킹은 2023년과 2024년까지 줄곧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랭킹을 살펴보면 15위까지 한국 기사는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등 4명의 기사에 불과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과거 일본 바둑이 득세를 했을 때도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등의 소수 정예 천재 기사들로 일본 바둑을 무찔렀지만 최근에는 중국세에 밀려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이다.
중국의 커제 9단의 전성기에는 중국에 바둑황제의 지위를 내어준 적도 있었다. 신진서 9단의 등장으로 다시 세계 최정상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바둑 랭킹에서 보듯이 바둑 저변이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바둑 저변이 중국에 비해 현저하게 밀려 언제라도 바둑 정상의 자리를 내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작년 11월에 열린 삼성화재배에서는 결승에 딩하오 9단과 셰얼하오 9단이 올라 자웅을 겨뤘다.
신진서 9단이 아니라면 이번 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에서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었다. 신진서만 바라보는 상태로는 언제라도 중국에 정상 자리를 넘겨줘도 이상하지 않는 형국이다.
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적인 바둑 대결 이후 바둑에 대한 우려와 기대의 전망이 동시에 생겨났다.
인공지능에도 지는 인간의 바둑에 대한 흥미가 급속도로 감소할 것이라는 견해와 과거 도제식 바둑 공부의 문턱이 인공지능에 의해 낮춰지면서 오히려 저변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하게 맞섰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 지속되었던 비대면 바둑으로 바둑에 대한 인기가 시들었던 것도 한몫을 하면서 후자보다는 전자의 전망이 현실화되는 듯하다.
결국 신진서와 같은 천재 기사의 배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면서 AI를 이용해서 바둑 입문을 쉽게 하는 전략을 구사해서 바둑 저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 모든 과정을 추진해야 할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자체적인 문제조차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한다.
프로기사 중심의 한국기원과 아마추어 기사와 보급 중심의 대한바둑협회의 반목을 홍석현 씨가 한국기원 총재와 바둑협회 의장을 겸하면서 줄어들기는 했지만 바둑계 미투 사건으로 회장단이 모두 사퇴하면서 통합 노력은 지지부진하다.
특히 올해는 기재부가 한국기원에만 삭감된 예산 15억 4200만 원을 편성했고, 대한바둑협회에는 예산을 편성하지 않아서 엄청난 불씨가 내재하고 있다.
문체부가 한국기원의 예산을 나누어 대한바둑협회에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한국기원 측에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실정이다.
돈도 없고 행정력도 없는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가 AI 이후 바둑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지 바둑인들과 바둑팬들이 함께 지혜를 나눌 필요가 더욱 절실하다.
극적인 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 우승 뒤에 가려져 있는 어두운 한국 바둑의 현실을 바둑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모아 극복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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