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블랙박스에 들어간 한국보수는 결국 궤멸이라는 아웃풋(output)으로 결말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연일 터지는 한국보수 인사들과 명태균의 관계에 대한 보도는 한국보수가 앞으로 수년간 수권세력이 될 수 없음을 암시하고 있다.
그동안 필자는 전 세계 보수와 다른 한국보수의 궤멸에 대해서 두 가지 관점에서 논한 바 있다.
첫 번 째는 기존의 체재를 유지하며 사회적 발전을 가져오는 일반적 보수와 다르게 일제 강점기, 남북 분단, 독재와 군사 쿠데타를 지나면서 이익공동체로서의 한국 보수의 특징과 분단 논리의 약화에 따른 진영적 관점에서 한국보수의 궤멸적 시각이었다.
두 번 째는 최근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정권을 거치면서 한국보수의 부패와 무능에 대해 국민들이 완전히 각인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명박 구속, 박근혜 탄핵에 이어 수많은 실정을 한 윤석열 정권의 부패하고 무능한 양태의 확인으로 한국보수정권의 민낯을 국민들이 완전히 인식하게 되어 한국보수는 궤멸할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거기에 덧붙여 최근 김대남, 명태균 씨를 둘러싼 한국보수 인사들의 행태를 보면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철학과 민생에 대한 비전이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정권 쟁탈을 위한 전술적 차원의 술수에만 골몰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레거시 언론에 의해 포장되었던 많은 사건들이 정치공학적 접근이었다는 사실이 명태균 사건을 통해 드러남으로써 김건희 윤석열 공천개입 의혹을 넘어서 젊은 세대 정치인을 포함해 인지도 높은 한국보수 인사들이 신뢰를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그 결과는 한동안 한국보수가 집권할 수 있는 인재풀마저 완전히 소멸되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이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보수가 박근혜 탄핵 이후 탄핵의 일등 공신이었던 윤석열 검사를 영입하여 대통령 후보로 옹립하는 과정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익공동체로서의 면모를 국민들이 더 이상 받아들이기 힘든 지경에 와 있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개혁 세력도 언제라도 다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음을 민주개혁 정권 재창출 실패를 통해 보여주었지만 이를 두려워하는 민주개혁 세력과 신뢰를 잃은 한국보수 세력의 현 상황으로 볼 때 상당 기간 한국보수가 궤멸적 상태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전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라는 작은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궤멸적 패배의 단초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10월 1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를 통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영남 표심의 향배에 따라 민심의 방향을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NBS 여론조사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 열차는 출발할지도 모른다. 어쩌면 이미 개문 상태에서 탄핵 열차는 출발했을지도 모르겠다.
■ 명태균 블랙박스 - 인풋(input) 한국보수 - 아웃풋(output) 궤멸
연일 명태균 관련 보도가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마치 명태균 블랙박스에 들어간 한국보수가 궤멸이라는 아웃풋으로 나오고 있는 광경을 보고 있는 듯하다.
많은 한국보수 인사들이 명태균을 모른다고 하고 있지만 많은 정황 증거들은 그 반대를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또한 애써 명태균을 외면하고 있지만 취임식 가족석 뒤에 아무나 참석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하지만 사건은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당초 김건희 윤석열 공천 개입 의혹 사건으로 국한될 것으로 보였던 명태균 게이트가 한국보수 기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심각한 사건으로 이어지는 듯하다.
이미 이 사건이 있지 않더라도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정권으로 이어진 한국보수 정권들의 부패와 무능으로 더 이상 국민들이 속을 수 없을 만큼 한국보수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명태균 게이트를 통해 관련된 많은 인사들의 행태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났고 이는 한국보수를 이끌 수 있는 지도 세력이 붕괴될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 한국보수는 국민으로 선택받을 수 있는 인재풀 자체가 소실될 것으로 보여 그렇지 않아도 기반을 상실한 한국보수는 완전히 궤멸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보수의 상당기간을 책임질 것으로 보이는 젊은 세대의 정치인조차도 이 사건을 통해 노회한 구태정치의 양태와 모순된 언행을 보여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었다.
이미 '양머리를 들고 개고기를 팔았다'라는 엄청난 자백과 성접대 관련 의혹에도 불구하고 정치생명을 유지했던 한국보수 젊은 세대 정치인이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침묵했고, 이를 이용한 정치 거래 의혹이 있었다는 사건 자체만으로 한국보수 개혁이라는 기치는 이미 손상되고 말았다.
또한 자신의 한국보수 정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여론 조사 결과와 이 사실에 대한 사전에 인지한 사실 등에 대해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등의 사법 조사와는 별개로 이미 한국보수의 개혁이라는 명분은 상실되고 말았다.
'양두구육'이라는 엄청난 사기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에 의해 쫓겨난 동정 여론으로 살아났지만 결국 명태균 게이트로 그 민낯은 오롯이 국민에게 전달되고 말았다.
또한 명태균 씨가 정치적 아버지가 사망했다고 탄식한 모 인사는 여야를 넘나들며 마치 한국 정치의 현인처럼 여겨지고 있었지만 이 사건을 통해 정말 안목이 없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되었다.
물론 그가 없어도 대세에는 영향이 없었겠지만 숟가락을 얹었던 박근혜는 탄핵되었고, 별의 시대가 온다는 말과 함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정권 창출에 일조했던 그의 앞뒤가 안 맞는 설명으로 국민적 신뢰를 잃게 되었다.
이 인사가 안모 씨 단일화와 이 모 씨 성장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명 씨의 주장과는 다르게 그는 명태균을 잘 모른다고 말을 남겼다. 이에 대해 명태균은 정치적 아버지의 상을 당했다고 반응했다.
명태균의 주장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동안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사람의 선출에 일조한 것에 대해 무책임했던 원로 보수 인사에 대해 상당한 이미지 실추된 된 것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술한 보수와 진보를 넘나들었던 안 모씨, 시장인 오 모씨와 홍 모씨 등 잠룡으로 여겨졌던 많은 인사들을 언급한 명태균의 주장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그들은 상당한 내상을 입었고 그 이미지는 국민들에게 각인되고 말았다.
결국 명태균 블랙박스에 들어간 한국보수는 기반을 이루고 있는 인물들의 이미지 실추로 인해 수권 정당이 될 수 있는 지도자가 궤멸되는 아웃풋(output)을 얻고 말았다.
■ NBS(전국지표조사) 윤석열 지지율 사상 최저 - 서울 지지율 10% 진입
명태균 게이트의 파장은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NBS(전국지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2주 차 대통령 지지율을 NBS 사상 최저인 24%를 기록했다.
또한 총선과 대선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서울의 여론 조사 결과가 10%대로 진입한 것은 충격적이었다. 물론 명태균 사건이 없더라도 2년 반의 집권 기간 동안의 실정만으로도 민심이 이미 이반 되었었다.
하지만 명태균 게이트를 통해 한국보수는 그 어떤 분장도 할 틈도 없이 민낯이 까발려지고 있는 현실이다. 대의민주주의의 정도를 걷지 않고 꼼수와 술수를 통해 집권이 가능하다는 현실을 확인하고 국민들은 허탈감에 빠져있다.
일부 국민들은 허탈감을 넘어 분노와 자괴감에 윤석열 탄핵을 외치기 시작했다. 파탄지경의 민생 때문에 정치적 투쟁을 미루었던 국민들도 결국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박근혜 탄핵도 세월호 사태 등 상당한 실정으로 이미 민심이 돌아선 상태에서 태블릿이 트리거로써 작용했던 것처럼 윤석열 탄핵도 명태균, 김대남 사건의 구체적 증거가 제시된다면 바로 트리거로 작용할 전망이다.
■ 민심의 바로미터가 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 - 윤석열 탄핵 신호탄
10월 16일 지방 자치단체장 보궐선거가 있다.
전남 곡성 군수, 전남 영광 군수, 인천 강화 군수 그리고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투표율도 저조한 기초단체장 재보궐 선거에 관심은 저조했다. 하지만 이번 재보궐 선거 중 특히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는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촛불 혁명 정국에서 더불어민주당 정미영 구청장을 제외하고 한국보수 정당이 줄곧 승리했던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만약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현 정권에 민심이 완전히 떠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촛불 정국에서 민주당 승리에서 볼 수 있듯이 영남의 텃밭의 민심 이반은 결국 윤석열 탄핵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탄핵에 두려움을 가지는 한국보수 세력이 결집해서 부산 금정구청장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레거시 언론 중 한국보수 옹호 세력이 상당한 반전을 꾀할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윤석열 탄핵 열차 출발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명태균, 김대남 사건을 통해 국민들은 이제는 일부 한국보수 언론의 선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의 내공을 쌓게 되었다.
어쩌면 윤석율 탄핵열차는 이미 개문 발차를 했는지도 모른다. '이채양명주'의 무거운 짐과 친일 논란과 의료 대란의 상당한 무게의 짐이 얹어진 상태에서 마지막 플랫폼에서 명태균 게이트까지 완전히 탑승을 끝내면 무서운 속도로 목적지를 향해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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