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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타구에 맞아 강판, 4이닝 무실점 2K 아쉬운 1승-팀은 3:1 승

bonanza38 2023. 8. 8. 10:39

류현진이 4이닝까지 2K 무실점을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타자였던 오스카 곤잘레스에의 98마일 타구에 무릎을 맞아 교체되는 불운이 찾아왔다. 류현진은 한동안 그라운드에 넘어져 일어나지 못했고 슈나이더 감독의 부축을 받고서야 운동장을 빠져나갔다. 

류현진 무릎 부상 순간

나비 효과? 98마일 오스카 곤잘레스 타구에 맞은 류현진 

4이닝 1 볼넷 2K 무실점. 정말 완벽한 투구였다. 1 볼넷도 사실상 주심의 오심이었다. 볼카운트 2-2에 완벽히 스트라이크 코스에 들어간 공을 주심은 잡아 주지 않아 1 볼넷을 기록한 것이었다. 이 볼넷이 나비효과를 만들었다. 3번 호세 라미레즈로 4이닝을 막았다면 류현진 강판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볼넷 때문에 4번 오스카 곤잘레스가 나오게 되었고 결국 류현진이  98마일 타구를 무릎에 정통으로 맞게 되었다. 그라운드에 쓰러진 류현진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큰 부상을 걱정할 정도로 류현진은 고통스러워했다. 그리고 슈나이더 감독의 부축을 받으면서 겨우 운동장을 빠져나올 수 있다. 

슈나이더 감독의 부축을 받고 있는 류현진 투수

 

다행히 큰 부상 없이 단순 타박상 8월 14일 월요일 시카고 컵스 전 등판 예정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의 부상이 단순 타박상이라고 소식을 알렸다. 일반적으로 MLB 구장에는 엑스레이 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가 있기 때문에 구단의 이런 발표는 일단 엑스레이상 큰 부상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다행이다. 류현진은 부축하는 슈나이더 감독에게 5회 출전 의지를 표했지만 부상을 우려한 슈나이더 감독은 바로 제이 젝슨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만약 류현진의 부상이 단순 타박상으로 결론이 나고 바로 볼펜 투구를 할 수 있다면 8월 14일 월요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타박상이더라도 하루 이틀 부상으로 훈련이 연기된다면 다음 출장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체인즈업이 돌아왔다. 

류현진의 주 무기는 체인즈업이다. 하지만 복귀 첫 등판에서는 커브만큼 류현진의 체인즈업의 위력이 크지 않았다. 특히 1회 초반에 무심코 던진 체인즈업에 홈런을 통타 당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복귀 두 번째 투구에서는 달랐다. 류현진의 주 무기 체인즈업이 완벽하게 돌아왔다. 2회 말 클리블랜드 6번 타자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상대로 보인 류현진의 투구는 압권이었다. 연속 세 개의 체인즈업으로 아리아스를 헛스윙을 유도해서 완벽한 삼진을 잡아냈다. 전성기의 류현진 체인즈업을 보는 듯했다. 만약 류현진의 체인즈업이 살아난다면 류현진은 다시금 토론토 선발의 큰 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6인 선발을 5인 선발로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선전은 매우 고무적이다. 류현진이 다음 등판에도 선전을 이어간다면 토론토 포스트 시즌 경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팀 승리 머신 류현진

클리블랜드 개빈 윌리엄스가 7회까지 삼진 12개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지만 8회 교체된 투수 산토스가 토론토 비지오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면서 오히려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이 MLB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LA에서 토론토를 거치면서 류현진 자신의 승리를 거머쥐지 못하더라도 팀 승리에 기여도가 높다는 것이다. 실점을 최소화해서 경기 후반에 타선이 터지면서 승리를 가져가는 공식이 이어졌다. 8일 클리블랜드와의 경기도 이런 공식은 이어졌다. 클리블랜드 개빈 윌리엄스와 류현진이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끝에 토론토는 8회에 2점을 선취하면서 승기를 잡고 결국 3:1 최종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팀 4연승을 류현진이 지켜준 것이다. 4회 말 오스카 곤젤레스의 타구에 무릎을 맞으면서도 끝까지 공을 잡아 1루에 던지면서 아웃 카운트를 잡은 류현진의 허슬 플레이가 팀원들에게 자극이 된 것이다. 다시금 팀 승리 머신 류현진의 면모를 보일 수 있는 경기였다.

 

단순 타박상이라도 방심은 금물

류현진의 부상이 단순 타박상이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왼손 투수인 류현진이 투구할 때 주축발이 되는 왼발 무릎 부상이기 때문에 더더욱 방심해서는 안 된다. 약간의 부상에도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다른 부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류현진도 LA 시절에 사타구니 부상 후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투구 동작에도 문제가 생긴 적이 있었다. 그리고 또다시 사타구니 부상이 재발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지금 류현진은 LA 시절보다 더 나이 든 투수가 되었기 때문에 작은 부상도 절대로 소홀히 여겨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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