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한국 부산 EXPO 유치 실패 - 사우디 119표 VS.한국 29표 - 외교적 참패

bonanza38 2023. 11. 29. 03:44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염원했던 부산 EXPO 유치에 실패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박람회 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한국(29표)은 사우디(119표)에 참패했다. 

엑스포 참패 뉴스 속보 - YTN 뉴스

 

엄청난 표 차이가 나는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듯 한국은 마치 결선 투표가 가능한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해 새벽 1시까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열망했던 국민들을 결과적으로 기만했다. 

 

이탈리아(17표)처럼 열세가 확실하자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파리 총회 불참을 표시하는 등 명확히 예측을 했던 것과는 달리 한국은 언론을 통해 누가 우세한 지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박빙 판세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심지어 하루 전에는 일본이 한국 지지로 돌아섰다며 마치 판세가 돌아선 것처럼 국민을 호도했다. '한국과 사우디 박빙'이라는 정보의 소스가 정부에서 나온 것인지 언론의 취재 결과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정부와 언론 모두 국민들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부산 EXPO를 구실로 정상외교 예산 249억을 모두 쓰고 예비비 329억까지 사용한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 성적표가 사우디의 119표에 근접하지도 않은 29표에 불과한 참담한 현실에 국민들은 싸늘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강제징용 피해배상금 제삼자 변제안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묵시적 동조 등 모든 것을 다 주고 쓸모없는 한 표만 얻은 참담한 외교 결과에 대해 도대체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한국 부산 EXPO 유치 실패 - 외교적 참패 - 정부, 부산시, 언론 모두 비판 대상

국제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실패했다면 그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개발도상국이었던 상황에서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유치했던 81년 새벽의 전율을 잊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알라빌드 쎄울'이라는 발표에 전 국민이 환호했던 순간을 많은 사람들은 잊지 못하고 있다. 

서울 올림픽 유치 - KBS 다큐

현대 그룹의 정주영 회장의 강력한 추진력과 모든 국민들의 역량을 총 동원한 기적 같은 유치 성공이었지만 언론을 통해 한국 유치가 확실할 것이라는 설레발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 부산 EXPO 유치 과정에서 발표 1분 전까지 언론을 도배한 '한국 사우디와 박빙' 보도는 전 국민에 대한 기만을 넘어서 사기에 가까웠다. 

 

언론에 의해 영향을 받는 국회의원 선거도 아니고 각 국가의 입장이 확고하게 정해진 외교 문제에 이와 같은 언론 플레이를 발표 순간까지 하는 정부는 지금까지 한국에서도 존재하지 않았고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표를 얻은 이탈리아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파리 BIE 총회 불참으로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을 분명하게 표시했다. 그런데 이탈리아를 조롱하면서 마치 사우디와 결선 투표를 할 것처럼 허위 정보를 유포한 언론은 도대체 어디에서 정보를 얻은 것인지 출처를 알고 싶을 정도로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겨우 29표를 얻을 것을 예측하지 못하고 '이탈리아 엑스포 백기 들었나?'와 같은 조롱 기사를 쓴 언론의 정보 능력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대전 EXPO와 여수 EXPO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열정을 부산 EXPO에서도 쏟고 싶었던 국민들에게 의미 없는 언론 플레이로 희망고문을 한 정부, 부산시, 언론을 향해 허탈함을 넘어서 분노를 표시하고 싶은 심정이다. 

■ 받는 것은 없이 주기만 하는 '허장성세' 외교 - 내년 정상외교 순방 예산 삭감 필요

외교는 주고받는 것이다. 그런데 현 정부처럼 아낌없이 주기만 하는 화수분 외교를 본 적이 없다. 우리의 여력이 많아서 주는 것이 아니다. 그냥 흥청망청 계획 없이 주기만 하고 있다. 

 

얼마 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오찬 간담회에서 윤대통령은 R&D 예산을 16.6%나 삭감해 놓고는 프랑스,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영국 등 순방 때마다 과학자, 연구자, 미래 청년들과 만나는 자리를 갖고 국적과 무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자랑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오찬 간담회 - SBS 뉴스

 

이 무슨 허장성세인가? 우리 과학자들과 미래 세대들은 농성을 하면서 아우성을 치고 있는데 무슨 생각으로 이런 소리를 하는가? 국내 과학 기반이 무너진 상태에서 그 어떤 세계 과학자가 '퍼스트 무브 허브'로 대한민국에 와서 연구를 한다는 말인가? 

 

현 정부의 외교는 이런 식이다. 나가기만 하면 퍼주는 '허장성세' 외교로 국가 경제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미국에 방문해서 8조 투자를 받았다고 자랑했지만 우리 기업은 미국에 100조를 투자했다. 이게 투자인가 자본 유출인가?

 

얼마 전 영국에 화려한 국빈 방문 초대를 받은 자리에서 한영 기업 간 2700억 원 계약과 31건의 양해 각서를 체결되었다고 자랑했다. 그런데 우리는 영국에 200억 파운드(한화 약 34조)를 투자한다고 영국의 리시 수낵 총리는 발표했다. 

영국에 퍼주기만 한 국빈 방문 - SBS Biz 뉴스

 

34조 - 2700억 =? 뭐 이런 황당한 산수가 있는가? 윤정부의 황당한 '허장성세' 외교에 말문이 막힌다. 

 

일본에는 어떠한가? 미국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한미일 군사훈련을 독도 근방 동해안에서 하고, 강제 징용 문제도 우리 기업이 돈을 배상하는 황당한 제삼자 변제 안을 스스로 발표한다. 

 

R&D 예산은 삭감하면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서는 74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다. 이게 무슨 황당한 상황인가? 그래 놓고는 이미 진 부산 EXPO 유치에 28표에서 일본 표 한 표를 얻어 29표를 얻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런 외교를 펼쳐놓고는 순방외교 예산은 흥청망청 써 버렸다. 2023년 편성 예산인 249억 원을 다 쓰고 예비비 329억까지 쓰면서도 국민들에게 줄 선물 하나 챙기지 못하는 외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예산을 삭감하면서 무슨 염치로 내년 순방 예산은 오히려 증액해서 271억을 신청할 수 있는가? 국회에서 외교 당국자는 심지어 예비비를 또 편성할 수 있다는 황당한 답변을 첨언했다.

 

외교 성과가 너무 좋아서 국민들의 삶이 좋아진다면 271억이 아니라 2700억 원이라고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쓸데없는 진영 외교에 매몰되어 대 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등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지는데 무슨 순방 예산 증액인가?

 

삭감해야 한다. 271억 원이 아니라 27억 원으로 삭감해야 한다. 프로야구 선수가 1할도 안 되는 타격을 하면 연봉을 대폭 삭감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외교 성적으로는 27억 원도 너무 많을 수 있다. 이런 선수는 프로야구에서는 방출이 답이다. 

순방 예산 예비비 편성 가능성을 묻는 민주당 박홍근 의원 - 오마이 뉴스

국제 대회나 박람회는 유치에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부산 EXPO 유치 실패 과정은 한국 외교와 언론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희대의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다시는 이런 무참한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심각한 반성이 필요할 것이다.

새벽 1시 20분에 알려진 'EXPO 유치 실패' 속보에 국민들은 허탈함을 넘어서 삼킬 수 없는 분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일 때도 이런 식의 외교를 하지는 않았는데 어쩌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국가의 주인인 국민들은 흥청망청 계획 없이 집안 물건을 다 소진하는 객처럼 행동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한심한 작태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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