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명태균 게이트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알맹이는 없었다.
무엇보다도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국민들은 알맹이 없는 사과보다는 실질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위헌 논리를 펼쳤고, 특검 수사를 한다면 법리적으로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쳤다.
특히 자신이 검찰총장으로 있었던 시기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수사에 대해 별건에 별건을 더해 탈탈 턴 수사라고 말하면서 기소할 것이 없었다고 강변했다.
이재명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의 수사에 대해 관련자의 수백 차례 압수수색에 비해 합리적 의심과 의혹이 있는데도 한 번도 압수수색을 하지 않은 명백한 사실은 외면한 채 후안무치 한 주장을 펼쳤다.
이뿐만 아니라 본인은 소통이라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대통령의 품격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저잣거리나 술자리 대화로 일관했다.
심지어 국회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는 반의회주의적, 반민주적인 인식을 그대로 표명해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나 철학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국회 방문을 준비했지만 국회의원들이 자신에게 무례하게 행동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방문하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넘어서 절망스러운 지경이었다.
대통령의 말이 많아질수록 왜 이렇게 국정이 어지럽게 되었는지 그 연유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천박한 수준의 현직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횡설수설, 후한무취 등의 단어들만 머리를 맴돌 뿐이었다.
표면적인 사과가 있었음에도 실질적인 내용은 전무한 깡통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 수 있다는 얄팍한 생각이 전해지는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을 보면서 국민들은 스스로가 동물이 된 듯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 알맹이 없는 윤대통령 기자회견 - 특검 거부 & 특검 수사는 일사부재리 원칙 어긋나
윤석열 대통령의 일성은 사과였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내용은 없었다.
특히 국민에 진정성 있는 사과였다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특검 수용 등에 대해서는 듣고도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2024년 11월 7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은 특검이 위헌 논란이 있다는 대통령의 주장과 심지어 특검 수사는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황당한 주장을 들어야만 했다.
또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 수사에 대해 별건에 별건을 더해 탈탈 턴 수사에도 문재인 정부 때 기소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검찰총장이라는 특수한 신분에 있었다는 사실을 쏙 뺀 채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했다.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방식을 실현한 이재명 대표의 별건 수사와 수 만원 때문에 수차례 압수수색을 했던 이대표 부인 김혜경 씨 수사와 대비되는 김건희 씨 수사 방식에 대해 후안무치 한 주장을 펼쳐 국민들을 분노를 자아냈다.
알맹이 없는 현안 질문에 대한 대답도 한심하지만 트럼트 미국 대통령 당선과 우크라이나 북한군 파병 등에 대해서는 너무 천박한 수준의 대통령의 인식 수준을 들으면서 답답함을 넘어 불안감과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 저잣거리 대화 수준의 외교 관련 기자 회견 - 북한 파병에 관련해 위험한 발언
윤대통령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관련 기자회견 내용은 황당함을 넘어서 위기감까지 느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일반인처럼 트럼프라고 지칭하면서 다른 정상과의 대화를 소개하는 부분은 암담했다.
"다른 정상들과 따로 만나서 물어보는 게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은 준비가 되어있나?"라는 말을 소개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공개되는 외교 관련 질문에 내밀한 정상 간의 대화를 소개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
또한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관련해 한국의 베트남전 파병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베트남전 파병을 통해 실전 능력을 배양했다고 주장하는 등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북한군도 실전 능력을 배양하게 되어 우리의 안보가 위험하게 되었으니 단계별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수위를 높이겠다는 매우 위험한 발언을 했다. 경우에 따라서 제3 국에서 남북 군사 충돌이 가능하다고 확대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언을 한 것이다.
외교와 국방에 관련한 대통령의 천박하고 위험한 인식 수준에 국민들은 기자회견을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하는 기자회견 - 변명과 발뺌 그리고 부적절한 발언의 집합쇼
최근 국민들의 생명권에 관련된 의료대란 관련 질문에는 문제 핵심에서 벗어난 의료인의 책임보험 등의 대답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들이 느끼는 참담한 상황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올해 2000명 의대 증원은 확정되었다고 말하면서 의대 증원에 의해 발생하는 제반 문제에 대해 전혀 인식하고 있지 않음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석유 관련, 체코 원전 관련 질문에도 과연 현안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들 정도로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석유 관련 질문에 대해서도 이와 관련된 브리핑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정확한 답변을 피하면서 앞으로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 고문을 이어갔다.
체고 원전에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헐값 수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무식한 소리를 한다는 막말을 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희망을 얻으려는 국민들은 참담한 대통령의 인식 수준과 품격을 확인하면서 답답함을 넘어 자괴감을 느끼게 되었다.
국회에 관련해서 국회를 방문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무가 아니라며 말하는 반의회주의적인 주장을 서슴없이 펼쳤다. 대의민주주의 국가의 대통령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철학적 부재를 인식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은 그동안 왜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는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암담한 수준이었다. 차라리 하지 말았어야 하는 기자회견이었다.
이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은 실낱같이 남아 있던 마지막 기대마저 철회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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