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국민은 참으로 저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일제 강점기에서도 목숨을 걸고 독립 만세 운동을 하고 해외에 임시정부를 세우더니 기어코 36년 만에 독립을 이루어 냈다. 한국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IMF 위기가 있었지만 금 모으기라는 상상할 수 없는 희생과 헌신으로 단기간에 IMF로부터 받은 구제금융을 청산했고, 군사 독재 정권에서 피를 흘려가면 민주화 투쟁을 해서 민주국가를 이룩해 냈다. 우리는 촛불 혁명을 통해 무능하고 반헌법적인 대통령을 탄핵했지만 이 과정에서 그 어떤 폭력 사태도 야기하지 않은 현명한 민족이다. 그런데 이런 현명한 민족이 왜 지도자는 현명하게 선택하지 못해서 나라를 뺏기고 경제 주권을 뺏기고 온갖 고통을 당해야만 하는가? 이번에도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우리 국민들은 지나가는 외국 스카우트 대원만 보면 미안하다고 말을 걸고 먹을 것을 사다 주고 물건을 싸게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 국가가 망친 잼버리를 어떻게든 살려보려는 우리 선량한 국민들의 모습이 눈물겹고 고맙다. 우리 국민들의 진정성을 드디어 많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느끼는 것 같아 너무도 다행이다. 모쪼록 좋은 기억으로 그들의 고국에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에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낯선 사람들이 와서 사과해요 -BBC 뉴스보도
국가가 망친 잼버리를 살리려는 국민들의 노력이 처절하다. 요즘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만나곤 한다. 나도 모르게 "정말 미안하다. 우리가 준비를 못해서 너무 고생했다. 우리나라는 원래 그런 나라가 아니다. 남은 기간 좋은 기억을 안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싶어 다가가곤 한다. 아마도 많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그런 우리 국민들의 그런 시선과 마음을 느끼는 것 같다. BBC NEWS는 8월 9일 자 보도에서 '한국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 : '낯선 사람들이 와서 사과해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새만금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부모의 인터뷰를 싫었다. 주요 내용은 한국민들은 너무나 친절하고 가는 곳마다 다가와서 사과를 표명하고 먹을 것을 주려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새만금 잼버리를 비판적으로 보도하며 가장 많은 스카우트 대원을 퇴영시킨 영국과 영국의 공영방송이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 그나마 위안이 되는 기사였다.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어서 미안하다.
새만금 잼버리를 부실하게 준비하고 태풍 '카눈'을 핑계로 새만금 잼버리를 사실상 조기에 종료시킨 정부에 대해 더 이상 어떤 말을 하기도 힘에 버겁다. 태풍 '카눈'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는 없었는지, 항상 준비하라 (Be prepared)라는 스카우트의 모토를 태풍 대비 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는지 너무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오랜 기간 새만금 잼버리를 준비했던 전북도민들은 허탈한 마음에 눈물짓기까지 했다. 국가가 부실하게 준비를 해놓고는 상처는 애먼 국민들에게 계속 상처만 주고 있다. 항상 민주적 발상보다는 상명하복식 독재적 발상으로 국민을 통제하려고 하고 있다. 전북도민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그랬고, K-POP 스타들에게 그랬고, 프로 축구 선수와 구단 그리고 팬들에게도 그랬다. 지난 100년 어리석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도자들 밑에서 우리 민초들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 주었고 결국 이 나라를 반석에 올려놓았다. 지금도 우리 국민들은 묵묵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길을 가다 마주치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향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있다. '아이들아 미안하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구나!"
K-POP 공연에 올인하는 정부를 향해 그저 사고가 없기만을 기도하는 국민
장기적으로 대비해도 힘든, 많은 K-POP 스타가 나오는 공연을 단기간 이곳저곳 장소를 바꿔가며 폭력적으로, 야만적으로 기획하는 정부를 향해 국민들은 하라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 우리를 찾아온 손님들 앞에서, 그동안의 실망을 더 배가시키지 않기 위해서 묵묵히 정부가 하라는 대로 따르고 있다. 4만 명에 가까운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전하게 K-POP 공연을 보고 사고 없이 숙소에 돌아갈 수 있도록 공연장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고 교통량을 줄이려고 노력할 것이다. 부실한 대회 준비에서 끝나지 않고 엉망진창으로 졸속 추진하는 컨틴전시 플랜이 더욱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수많은 어린 스카우트 대원들이 조금의 상처도 입지 않고 고국으로 무사히 귀환하기를 기원할 뿐이다.
아무런 잘못 없이 핼러윈을 즐기려던 수많은 꽃다운 청춘들을 국가의 허술한 축제 대비 태세로 허망하게 보낸 이태원의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다시는 그런 악몽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 국민들은 졸속 추진하는 컨틴전시 플랜에도 기꺼이 기도하는 마음으로 협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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