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59

주말에 권하고 싶은 영화 - 오토라는 남자

주말은 누구에게나 잠시의 여유를 느끼게 만든다. 물론 삶에 치여서 주말도 없이 사는 사람도 많겠지만 그럴수록 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멍하니 영화 한 편 보고 여유를 가져보길 바란다. 주말마다 비용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오토라는 남자'를 소개한다. 요즘 조금만 눈물을 흘리게 만들면 '신파'라고 비아냥거리는데 그런 기준이라면 이 영화는 '신파'다. 먹먹하게 시간에의 노스탤지어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필자가 영화를 평하는데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편견과 선입견을 제거하고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 그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요즘 영화평을 보다 보면 영화를 해부하듯이 이리저리 파헤치고 그냥 덮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들이 넘쳐 영화의 본..

영화 2023.08.12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봉 첫 날 솔직 후기 - 영화적 디스토피아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한다. 작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셀 수 없는 사람들의 노력의 총화가 영화일 것이다. 때문에 함부로 영화를 평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나오는 것처럼 영화를 만드는 재원은 한정되어 있다.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유능한 사람에게 영화 제작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잘못 만든 영화가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재능 있는 사람들의 기회를 뺏는 것이기 때문에 따끔하더라도 솔직하게 영화에 대해서 평하는 것도 영화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 50% 이상 인상된 영화 관람 비용을 생각할 때, 그리고 영화를 보기 위해서 투자하는 시간을 생각할 때 좋은 영화와 그렇지 못한 영화를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일은 나름대로..

영화 2023.08.09

영화 비공식 작전 리뷰 - 뜻밖의 횡재를 경험한 영화

코로나 기간 중에 한국 영화는 개봉을 미뤄왔다. 개봉한 영화들의 수준은 기대밖이었다. 좋은 영화를 기대했던 관객들은 '범죄도시 3'에도 천만을 만들어 주었다. 맛없고 비싼 반찬일지라도 뭐라고 먹고 싶을 만큼 영화에 고팠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텐트폴이라고 말할 수 있는 네 작품에 기대를 했었다. 그 첫 작품으로 '밀수'를 보았다. 처참했다. 한국 영화의 위기라고 생각했다. 이 근저에는 영화 카르텔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 배우, 투자사, 배급사, 언론사 등의 카르텔로 관객을 외면한 채 그들만의 리그가 존재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유아기와 청년기를 거친 한국 영화는 나름대로 체력을 길러왔다. '텐트폴 네 작품 중 언론이 극찬했던 '밀수'도 이 모양인데 다른 영화는 볼 필요가 있을까'라는 ..

영화 2023.08.04

영화 더문 리뷰 - 한국형 SF 영화의 성공적 착륙

영화 '더문"을 보기 전에 망설였다. 1000만 관객이 들었던 김용화 감독의 전작 '신과 함께'1,2편이 그다지 마음에 드는 작품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일부 캐스팅된 배우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들었다. 영화 선택에 가장 중요한 감독과 배우에 대한 의구심으로 보통 개봉 첫째 날에 보는 루틴을 지키지 못하고 둘째 날에 고개를 갸웃하며 영화를 봤다. 한국형 SF 영화의 시금석이 될 작품 그동안 한국 SF 영화 중에 성공적인 영화는 없었다. 최근의 넷플릭스 '승리호'는 많은 자본을 투입했지만 실패했다. 그런데 '더문'은 달랐다. CG에 대해서는 할리우드 히어로물과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 '더문'의 시나리오에는 충실한 CG였다. 굳이 히어로물도 아닌 작품에 히어로물과 같은 CG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이다..

영화 2023.08.03

보낸자 드라마 리뷰 - D.P.2 : 폭력에 순치된 사회에 대한 반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6부작 D.P.2를 리뷰하고자 한다. 드라마 제작을 위해 노력을 한 수많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의 소재가 되는 수많은 군인과 예비역이 있기에 참 무거운 마음으로 리뷰를 한다. 과거의 군 생활을 떠올리게 한다는 말에 미루고 미루다 보았던 D.P.1. 예상과는 달리 무거운 주제를 풀어가는 연출력과 연기 앙상블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을 새워가며 6부작을 한 호흡으로 시청했다. 그런데 이번 D.P.2는 달랐다. 하루에 6부작을 모두 시청했지만 버거웠다. 아쉬운 점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시청을 미룰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엄청난 물량 투여로 엉성한 스토리에도 끊임없이 관객들을 불러 모으는 마블 시리즈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단지 하루에 한 화씩 시청하기를 권한다. 배..

영화 2023.07.29

영화 '밀수' 개봉 첫날 솔직 후기-한국영화의 위기

영화 리뷰를 할 때 전작을 이야기하거나 영화 외적 요소를 언급하는 것은 올바른 평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를 선택할 때는 전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영화 선택에 있어 감독의 전작은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류승완 감독은 초기 기복이 많았던 때와 다르게 최근에는 안정적인 연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부당거래, 베테랑, 모가디슈는 충분히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 만족시켜 왔다. 그래서 '밀수'는 감독 때문에 선택했던 영화였다. 그런데, 마치 신인 감독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구성이 엉망이었다. 최근 연속 한국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낭패감을 다시 느끼면서 욕지거리가 나올 지경이었다. 이번 영화 리뷰를 건너뛰려고 했지만 최근 연속되는 한국 영화의 심각한 상황은 뭔가 구조..

영화 2023.07.26

넷플릭스로 다시 보는 '다음 소희'-소희는 왜 춤을 췄을까?

어떤 사람은 1.5배속으로 이 영화를 볼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 단언컨대 이 영화의 호흡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정속으로 시청하기를 권고한다. 피가 낭자하고 아무렇지 않게 주검이 쏟아지는 그 어떤 영화보다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를 맞이할 것이다. 소희는 당하기만 하는 순둥이는 아니다. 실업계 고등학교 실습생 소희. 그녀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소희는 당하기만 하는 순둥이는 아니다.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도 않았지만 술집에서 술도 마시고, 인터넷 방송을 하는 친구를 폄하하는 사람을 보면 욕지거리를 한다. 부당한 상사의 지시에 당당하게 맞서기도 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예상했던 착하고 착하기만 한 그런 소희는 아니었다. 결말을 이미 알고 있는..

영화 2023.07.22

미션 임파서블 7 : 데드 레코닝 파트 원 솔직 후기

◎ '미션 임파서블 7 : 데드 레코닝 파트 원' 기대만큼 큰 실망 기대했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항상 박진감 넘치는 액션 첩보 스릴러로 기대를 충족시켜 왔다. 시리즈마다 시대의 최첨단 기술을 반영하여 반발정도 관객을 앞서 나가는 느낌이 있었다. 이번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7 : 데드 레코닝 파트 원'도 AI라는 이 시대 신기술을 선보이기는 하지만 그뿐이었다. 솔직히 액션 영화 특유의 빠른 전개와 긴박함이 보이지 않았다. 소설을 읽는 듯한 스토리 전개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연식만큼 톰 크루즈의 연륜만큼 올드했다. 한마디로 실망스러웠다. 중요한 것은 이런 전개라면 갑자기 태세 전환을 해서 파트 투에서 다시 긴박함을 선보일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피천득의 '인연'에서 세 번째 본 아키코..

영화 2023.07.12

영화 드림에는 드림이 없다.

이병헌 감독은 성공의 함정에 빠졌다. 극한 직업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이병헌 감동의 드림은 극한직업의 성공에 도취한 함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긴 설명이 필요없이 한 마디로 실망스러웠다. 사실 글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글을 쓴다는 것이,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작업인 줄 알기에 함부로 평하는 것을 저어한다. 하지만 정보를 왜곡하는 온갖 작업들이 난무하는 영화계에서 침묵을 지키거나 적당한 위로를 건네는 것은 비겁하거나 혹은 죄악이라고 생각해서 용기를 낸다. 이병헌 감독의 전작의 문제점, 영화 외적인 요인 등등을 논하지 않고 오로지 영화 드림에 초점을 맞추어서 말하고자 한다. 영화 '드림'의 장점 1. 홈리스와 축구 등 흥미로운 소재 2. 호화 캐스팅 3. 간간히..

영화 2023.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