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이면 이태원 참사 1주기가 된다. 한동안 우리 사회의 새로운 문화 트렌드가 된 핼러윈 문화는 이젠 흔적으로만 남아 있는 것 같다. 우리의 전통도 아닌 문화에 유치원생들부터 청년까지 모두 들썩이던 새로운 문화 현상에 기성세대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핼러윈이 이런 식으로 2022년에 갑자기 사라지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 청년들은 틀에 박힌 삶에서 벗어나 하루쯤은 일탈을 꿈꾸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기성세대의 잘못으로 그 작은 소망마저 짓밟힌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세월호 참사의 상흔이 아직 채 지워지기도 전에 또다시 발생한 사회적 참사. 왜 수 없이 많은 희생에도 우리 사회는 잘못을 깨닫지 못하도 또다시 참사 유족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는..